[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주지훈(왼쪽부터), 하정우, 마동석 ,김향기,김동욱, 이정재, 김용화 감독이 6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주지훈(왼쪽부터), 하정우, 마동석 ,김향기,김동욱, 이정재, 김용화 감독이 6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신(神)들이 돌아온다. 다음달 1일 개봉하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를 통해서다. 이번에는 성주신도 함께 한다.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던 전작 ‘신과함께-죄와 벌’의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신과함께2’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용화 감독,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가 참석했다.

‘신과함께2’에서는 세 가지 이야기가 맞물린다. 원귀를 보호해야 하는 강림, 49일 안에 망자인 할아버지를 데려와야 하는 혜원과 덕춘, 환생을 앞둔 저승 삼차사의 과거를 알고 있는 성주신의 이야기가 하나의 영화 속에서 펼쳐진다.

배우 마동석이 6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마동석이 6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난해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1440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스크린을 화끈하게 달궜다. 대만 등 아시아와 북미, 호주에서까지 흥행을 이어갔다. 그 만큼 후속편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컸던 터라 감독들과 배우들은 부담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이번 시리즈물을 “무모한 시도”라고 표현했다. “기대하고 희망했던 것보다 1편이 큰 사랑을 받아서 감개무량하다. 지나고 보니 좀 더 책임감이 느껴진다. 1부보다 더 나아진 영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CG나 후반 작업이 다 되지 않아서 조마조마하다. 초심의 자세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작업이 힘들 때마다 주변 스태프들에게 얘기를 듣고 더 좋은 방향으로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1편에서는 저승 삼차사들이 귀인 자홍(차태현 분)을 환생시키기 위해 분투했다. 이번에는 1편에서 쿠키영상에 등장했던 성주신(마동석 분)이 본격 활약을 펼친다. 염라대왕으로 특별출연했던 이정재가 2편에도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

마동석은 “성주신은 저승 차사들을 상대할 때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지만 인간에게는 약하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성주신이 인간을 지키는 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비단결 같은 마음씨를 가진 신이다. 많은 수모를 당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6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하정우. /조준원 기자 wizard333@
6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하정우. /조준원 기자 wizard333@
‘신과함께2’는 한국 영화 최초로 1, 2부를 동시에 촬영했다. 장면과 장면이 아니라 영화와 영화를 오가는 간극 때문에 배우들에겐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하정우는 “세트 스케줄 중심으로 촬영이 이뤄져서 1편 초반의 재판장 촬영과 2편 마지막 부분 촬영을 같이 했다”며 “감정이 격앙돼 있는 상태였다. 그 상태로 1, 2편 각각 재판을 받는 차태현과 김동욱과 촬영해야 해서 감정의 폭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영화들보다 2배 이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일직차사 해원맥 역의 주지훈은 “외줄타기 하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했다. “장면을 넘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영화 하나를 뛰어넘어야 했다. 그 만큼 감정이 달라야 했다. 자칫하면 스스로도 속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장에 왔을 때 내가 나오지 않는 다른 배우들의 촬영 영상을 보면서 앞뒤 감정을 맞춰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정과 이야기의 깊이감은 훨씬 더해지며 더욱 재미있어졌다”고 자신했다.

마동석은 “내가 찍지 않는 부분도 현장에서 봤다. 전적으로 감독님을 믿고 갔다”고 말했다.

배우 이정재가 6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제작보고회에 참석?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정재가 6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제작보고회에 참석?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 감독은 오히려 배우들을 의지했다고 밝혔다. “이야기와 이야기의 간격이 커서 나조차 감정의 농도, 깊이를 계산하기 곤욕스러웠다. 어떤 영화보다 배우들에게 신세를 지고 많이 의지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원작 웹툰의 정신과 진수를 버리지 않는 선에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마동석은 “1편과는 또 다른 울림이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이정재 역시 “굉장히 뜨거운 온도의 이야기”라며 “많은 이야기들이 퍼즐처럼 조각조각 맞춰지며 감동을 준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과함께2’는 8월 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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