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배우 설리의 고백 “연기 욕심 생겼다”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최진리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리얼'(감독 이사랑,제작 코브픽처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연기 욕심이요? 많이 나요. 생겼어요.”

최진리(설리)가 공식 석상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다소 자극적인 질문에도 최진리는 웃으면 답했다. 무엇보다 연기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드러내며 향후 작품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김수현·최진리·조우진 그리고 이사랑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최진리가 맡은 송유화는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김수현)의 재활을 담당하는 재활치료사이자 연인이다. 또한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이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그와도 묘한 관계를 형성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이날 최진리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시나리오 받았을 때 너무 어려웠는데, 재밌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좋은 선배님들, 또 (김)수현 오빠와 함께 영화를 촬영할 수 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예고했듯이 극 중 최진리는 파격적인 노출은 물론 김수현과 강도 높은 베드신까지 소화했다. 걸그룹 출신으로 다소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최진리는 “연기적으로 큰 도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았다. 힘들었다. 그래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시나리오에 크게 끌렸다. 도전을 해야 해서 고민도 많았다”면서도 노출 연기에 대해서는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리얼’ 최진리 스틸

최진리는 설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그룹 에프엑스 탈퇴 후 자신의 SNS에 올리는 게시물들로 ‘이슈메이커’에 등극했다. 별 다른 활동 없는 그가 SNS에 올리는 사진들은 많은 후폭풍을 몰고 다녔다. 여기에 공개 열애와 결별 또 다른 열애 등으로 가수나 배우보다는 ‘셀럽’과 ‘트러블메이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갔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는 SNS에 관련된 질문도 연이어 이어졌다.

다만 그 질문에 대서는 몸을 사렸다. 그는 “SNS에 관해서는 나의 개인적인 문제다 보니까 지금 얘기하는 건 조금 그런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최진리는 ‘리얼’을 통해 ‘이슈메이커’가 아닌 ‘연기자’로 출발을 하고 싶은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05년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해 연기자 겸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최진리는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등을 선보였지만 연기자로서 크게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최진리는 “연기 욕심이 많이 난다. 생겼다. ‘리얼’을 촬영하면서 연기에 대한 성취감 같은 걸 얻게 됐다”며 “처음으로, 내가 이렇게까지 욕심을 내봤던 적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겨났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베일을 벗은 ‘리얼’에서 최진리는 두 명의 장태영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내면 연기를 소화하는 열연을 펼쳤다. 노출과 베드신 연기도 인상적이었지만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해내며 배우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그는 “열심히 찍었다. 한국에서 이런 영화는 처음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멋있는 작품을 혼자 보기는 아깝지 않은가. 다 같이 즐겨줬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인데,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궁금하다면 같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마지막까지 통통 튀는 면모를 보여줬다.

‘리얼’은 오는 28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