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겟아웃’과 ‘중독노래방’
‘겟아웃’과 ‘중독노래방’
영화 ‘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이 신선한 소재로 역대급 공포를 선사하며 전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겟 아웃’과 닮은 꼴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겟 아웃’의 흥행 돌풍을 이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지금 껏 본 적 없는 신개념 공포 ‘겟 아웃’ & 신개념 장르영화 ‘중독노래방’

우선 두 작품의 공통점은 기존의 식상한 소재, 관습적 제작 관행을 버린 과감함에 있다. ‘겟 아웃’은 지금까지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수많은 공포영화의 관습을 벗어난 신선한 소재로 식상한 스토리에 지친 전세계 영화팬을 사로잡앗다. ‘중독노래방’ 역시 마찬가지다. “장 피에르 쥬네 감독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기발함과 미장센이 작품을 관통한다”(BOSTON HASSLE) 해외 영화 평단의 평가처럼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롭고 참신한 스타일의 영화로 찬사를 받고 있다.

◆ NO 스타 캐스팅, BUT 눈을 뗄 수 없는 연기

두 작품의 또 다른 유사점은 스타 캐스팅은 아니지만 완벽한 연기력으로 관객을 몰입시킨다는 점. ‘겟 아웃’은 흑인 남자 친구가 백인 여자 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지금껏 본 적 없는 영화이다. 유명 스타는 없지만 감독의 천재적인 연출과 함께 배우들의 열연으로 극찬의 경험을 선사한다. ‘중독노래방’ 역시 이문식을 제외한 나머지 주연 배우들은 일반인들에겐 아주 생소한 이름. 하지만 주인공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여 숨쉴 틈 없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비밀을 숨긴 채 노래방에 모이게 된 네 주인공(이문식·배소은·김나미·방준호)들은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캐릭터로 시종일관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를 선보였다.

◆ 제작비로 승부 NO, 신선한 소재 & 스토리로 승부

두 작품은 규모는 작지만 속이 꽉찬 영화라는 점에서도 똑같다. ‘겟 아웃’은 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9%, 제작비 450만 달러의 42배 이상 흥행 수익을 달성한 성공작이다.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한 ‘겟 아웃’은 장르의 새로운 영화적 체험, 그 안에 메시지까지 담은 웰메이드 영화로 제작비 규모와 흥행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중독노래방’ 또한 제작비 규모는 요즘 한국 영화 제작비 규모를 감안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기발한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전세계 13개 영화제에 초청되어 해외에서 먼저 작품의 진가를 인정 받았다.

‘중독노래방’은 오는 15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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