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31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유한킴벌리 29초 영화제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31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유한킴벌리 29초 영화제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은퇴 이후 또 한 번의 역동적인 삶을 사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삶이 29초 영화에 담겼다.

유한킴벌리 29초 영화제 시상식은 31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열렸다. 유한킴벌리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영화제는 ‘유한킴벌리가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후에도 사회·경제적으로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55~70대를 말한다. 세부 주제는 ‘시니어의 역동적인 삶(새로운 일에 도전, 봉사, 여가 등 사회활동)’ ‘엄마의 위시 리스트(엄마의 꿈을 응원합니다)’였다.

이번 영화제에는 일반부 270여 개 팀, 청소년부 120여 개 팀 등 모두 390여 개 팀이 세부 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작품을 제출했다.

일반부 대상의 영광은 서정훈·신재호·최영재·한동현 감독이 공동 기획·연출한 ‘엄마의 부탁’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딸이 노년의 어머니에게 아들을 부탁하는 모습에 이어 정장 차림의 노년 여성이 면접을 보기 위해 딸에게 강아지를 맡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수준 높은 연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내용이 무겁지 않으면서도 현실성 있어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 좋은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청소년부 대상은 김성훈 감독의 ‘잊혀지지 않을 머리’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어머니가 아들을 상대로 미용 연습을 했고 그 결과 아들은 우스꽝스러운 머리 스타일을 갖게 돼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지만 미용사를 꿈꾸는 어머니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내용을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연출 방식이 요즘 트렌드에 맞으면서도 고전적이고 훈훈한 내용으로 만든 게 좋았다”고 밝혔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박호진 감독의 ‘아빠의 이중생활’이 차지했다. 평생 농부로 살다가 인터넷 방송 진행하며 자신의 고추를 홍보하는 노년의 남성을 그려냈다. 또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김용현·고예진·오가은 감독이 함께 만든 ‘후 엠 아이(WHO AM I)’가 수상했다. 시니어는 과거가 아닌 미래라는 메시지를 청년에서 노년으로 변하는 프리젠터로 표현했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청소년 출품작 수준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져 영상 세대의 약진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일반부 대상·최우수상·우수상 수상작은 어떤 작품이 대상을 받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 선정에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젊은 층에 액티브 시니어의 의미를 충분히 전달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의 작품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걸그룹 다이아가 31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유한킴벌리 29초 영화제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걸그룹 다이아가 31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유한킴벌리 29초 영화제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이날 시상식에는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을 비롯해 수상자와 가족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수상자에게는 일반부 대상 1000만원 등 모두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시상식장은 걸그룹 다이아의 축하공연으로 열기를 더했으며 참석자들은 추첨을 통해 드론, 액션캠,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한국경제 신문 1년 구독권 등 푸짐한 경품도 받았다.

수상작 및 출품작은 유한킴벌리의 온·오프라인 홍보 영상으로 활용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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