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44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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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객 12만을 돌파한 영화 ‘눈길'(감독 이나정, 제작 KBS)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함께 진행된 스페셜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감동 드라마 ‘눈길’이 지난 15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표창원 의원과 이나정 감독이 함께한 스페셜 관객과의 대화를 뜨거운 열기 속에서 펼쳤다.

진행을 맡은 이은선 기자가 게스트로 참석한 표창원 의원에게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는지 묻자 “정말 봐야 할 영화이기에 어떻게 해서든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 또 여전히 진행 중인 성에 대한 폭력, 약자에 대한 폭력을 외면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표창원 의원은 “영화 속에서 종분은 무조건 살아야 한다고 외친다. 요즘에 ‘죽음보다 못한 삶’이라는 표현을 많이 접하는데 ‘생명을 지킨다’는 건 무조건 옳은 일이다. 종분처럼 생명과 생존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또 다른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이날 표창원 의원은 한, 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한 의견을 내놓으며, 소신 발언을 했다. 또한 표창원 의원은 “이런 상태를 이겨내기 위해서 우리는 패배 의식을 가지면 안 된다는 원칙에 집중하고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한치도 벗어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잊지 말고, 계속 이야기하고, ‘눈길’과 같은 영화를 통해 문화적으로 계속 공유해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자연스럽게 소녀상으로 이야기를 옮겨간 표창원 의원은 “과거 우리를 침략하고, 노동자와 여성들을 핍박했던 것과 똑같이 소녀상을 대하고 있는 것이 가슴 아프고 정치인으로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죄스럽다”고 이야기하자, 이은선 기자는 “모두들 오늘 집으로 돌아가시면 소녀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며 작음 바람을 관객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스페셜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한 학생이 ‘이 나라를 위해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일까요?’라고 질문하자 표창원 의원은 “질문 자체에 감사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의지를 갖는 것 그 자체만으로 된 거다. 그리고 역사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한다. 숨기고 왜곡된 것을 외면하지 말고 진실을 탐구하라”고 답변했다. 이나정 감독은 “주변의 약자에게 작은 관심을 갖는 일부터 시작한다면 큰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정성 있는 답변을 내놨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스페셜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의미 있는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 선생님이 ‘역사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표창원 의원에게 묻자 “가능하다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답을 찾도록 참아주는 것이 좋다. 객관적 사실과 정황을 제시하고, 학생들과 토론을 해보면 좋을 거 같다”며 과거 교편을 잡았던 교수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스페셜 관객과의 대화를 마치며 이나정 감독은 “‘나는 한 번도 혼자인 적이 없었다’라는 대사가 영화 안에 나온다. 오늘 함께해준 표창원 의원, 관객들 모두가 우리가 혼자가 아니고 함께 할 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고, 또 표창원 의원은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눈길’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며 긴 시간 함께해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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