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생중계 캡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생중계 캡처
“오래 고민하다 결정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국내 취재진 앞에 선다. 정면 돌파를 택한 모양이다. 두 사람은 무려 9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선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오는 13일 진행되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 후 진행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을 확정했다.

지난해 6월 불륜설이 불거진 뒤 두 사람은 두문불출했다. 홍상수 감독은 불륜설 이후 진행된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언론시사회에도 불참했다. 그 사이 홍상수 감독은 부인에게 이혼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로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의 사랑에 빠진 여배우 영희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희가 사랑에 대해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영화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Competition)에 초청됐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나란히 레드카펫에 등장하는가 하면, 기자회견에서 서로를 다정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등 애정행각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표현했다. 이 영화로 은곰상 여우주연상(Silver Bear for Best Actress)을 수상한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님,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영화제가 끝난 뒤 현지에서 영화 촬영을 한 두 사람은 지난달 말 극비리에 입국했다. 이어 지난 2일 서울 한남동 피부과에서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측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기자회견 참석 여부를 두고 오랫동안 고민하다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연 두 사람이 국내 취재진 앞에서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23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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