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press_still_10_아카데미시상식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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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위원회 측이 작품상 봉투를 잘못 전달한 실수를 자행한 직원과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1일(이하 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 위원회 셰럴 분 아이작 회장은 봉투 배달 사고를 낸 다국적 회계회사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브라이언 컬리넌과 마르타 루이즈는 더 이상 아카데미와 일할 수 없다고 밝혔다.

PwC는 지난 80여년 동안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집계 및 발표를 담당했다.

브라이언 컬리넌과 마르타 루이즈는 지난달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시상자에게 작품상 봉투를 잘못 전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시상자가 받은 봉투는 작품상이 아닌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적혀 있었다. 이에 따라 작품상 수상작인 ‘문라이트’가 아니라 ‘라라랜드’로 발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회를 맡은 지미 카멜은 시상식 말미 “내가 시상식을 망쳤다”면서 “이로써 더 많은 이들이 수상 소감을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문라이트’ 감독은 “꿈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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