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영화 ‘얼라이드’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얼라이드’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총성이 빗발치는 전쟁통에서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그 순간에도 사랑은 있다.

영화 ‘얼라이드’는 정부로부터 사랑하는 아내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꼬띠아르)가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영국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이 제한 시간 72시간 내에 아내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화의 시작은 맥스와 마리안의 첫 만남부터 그려진다. 첩보작전을 위해 만난 두 사람은 부부로 위장한 채 카사블랑카에서 독일 대사를 처단하려는 작전을 펼친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함께 동고동락하며 사람들 앞에서 진짜 부부인 것처럼 행동하고, 연기한다. 그렇게 서로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열어가던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임무 중에 사랑에 빠진다.

무사히 작전을 마친 후 맥스는 마리안에게 “런던에 함께 가서 내 아내가 되어줘”라고 프러포즈를 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런던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아이를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낸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도 잠시, 맥스에게 일생일대의 가장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다. 바로 아내 마리안이 스파이로 의심받게 된 것. 맥스는 정부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마리안이 스파이인지를 확인하고, 만약 스파이임이 밝혀지면 즉시 사살하라는 잔인한 명령을 받는다.

이에 맥스는 혼란스러워하며, 마리안이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것이 사실이었는지, 그녀와 보낸 시간이 모두 진실이었는지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마리안이 스파이인지 테스트를 실행하며 괴로워한다.

영화 초반에는 폭격 장면, 총격 장면 등 제2차 세계대전 상황을 실감 나게 그리며 스펙타클한 전개가 진행된다. 그리고 마리안과 맥스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잔잔하게 그려지다가 마리안이 스파이로 의심받고,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휘몰아친다. 각각 맥스와 마리안을 연기하는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는 엄청난 열연을 펼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첩보 로맨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클리셰도 많이 등장하지만 두 배우의 호연이 더해져 특별한 장면으로 탄생하기도 한다. 2017년 1월 11일 개봉. 15세 관람가.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