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제작 다이스필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서울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제작 다이스필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공블리? 이젠 내려놔도 되지 않을까”

배우 공효진이 파격 변신에 임하는 자세를 드러냈다.

공효진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제작 다이스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공블리는 나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식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는 많은 것들을 책임져야 한다. 그래야 악역도 할 수 있다”면서 “‘공블리’라는 수식어 스크래치가 난다면 영광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잘한 탓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공효진은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 워킹맘 지선(엄지원)을 대신해 그의 딸 다은을 헌신적으로 돌봐온 보모 한매 역을 맡았다. 어느 날 다은과 함께 사라진 한매는 이름, 나이, 출신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인물로 지선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뜨리게 한다.

공효진은 한매의 비밀스러운 내면 연기를 위해 수 개월간 관찰과 연구를 거듭했다. 실제 한매의 정돈되지 않은 속눈썹과 얼굴에 30개가 넘는 점을 직접 설정했다.

엄지원은 “검정색 긴 머리의 점이 많은 공효진이 테스트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고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여배우가 외모를 포기하고 자신의 또 다른 변신에 도전한다는 것이 멋있었다. 여자 영화가 많이 없는데 책임감을 가지고 잘 만들면 좋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 그 점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공효진은 현재 SBS ‘질투의 화신’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조정석과 정면 대결을 한다. 조정석 주연의 ‘형’ 역시 ‘미씽: 사라진 여자’와 같은 날인 오는 11월 30일 개봉한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형’이 재밌다고 들었다. 조정석이 거의 못 자면서도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정석이 팬이 많아서 걱정이 된다. 도경수도 연기 잘하는 친구라서 그 조합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공효진은 “영화의 성격이 다르다. ‘형’은 여름 느낌이 있다. ‘미씽’은 감성 스릴러라 가을에 어울린다. 일교차가 심하니 낮엔 ‘형’을, 저녁엔 ‘미씽’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보모 한매(공효진)가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지고 그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 지선(엄지원)의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미스터리다. 영화 ‘ing’와 ‘어깨너머의 연인’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이언희 감독의 신작이다. 11월 30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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