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사랑하기 때문에’, ‘형’ 스틸컷 / 사진=NEW,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랑하기 때문에’, ‘형’ 스틸컷 / 사진=NEW,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럭키’가 코미디 영화의 새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월 출격을 앞둔 두 편의 코미디 장르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럭키’의 흥행을 이들이 바통 터치할 수 있을까?

‘럭키’가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13일 개봉한 ‘럭키’는 코미디 장르에서 최단 기간 100만, 200만, 300만,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6일 기준, 463만 관객을 동원한 ‘럭키’는 무난하게 500만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흥행과는 거리가 먼 장르로 여겨졌던 코미디 영화의 선전으로 11월 나란히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와 ‘형’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11월 16일 개봉하는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 제작 AD406)는 ‘엽기적인 그녀’를 시작으로 ‘복면달호’ ‘과속 스캔들’ ‘헬로우 코스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다양한 코미디 영화를 흥행 시킨 차태현이 출연하는 ‘차태현표 코미디’ 장르를 예고했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기억 상실 작곡가 이형(차태현)이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을 끊임없이 갈아타며 벌어지는 힐링 코미디다. 이형 역을 맡은 차태현은 영문도 모른 채 연애 열등생 여고생부터 이혼 위기의 형사, 식탐 넘치는 노총각, 남편 대신 첫사랑만 찾아 헤매는 치매 할머니 등의 몸을 옮기며 벌어지는 일들을 능청스럽게 연기한다.

유해진과 차태현은 공통분모가 많다. 따뜻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호감 배우로 인식돼있고, 과하지 않은 편안하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펼친다. 유해진은 tvN ‘삼시세끼’를 통해 차태현은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을 통해 예능까지 접수했다. ‘럭키’에서 유해진이 원맨쇼를 펼쳤다면 ‘사랑하기 때문에’에서도 차태현의 원맨쇼가 예상된다. 본의 아니게 여고생이 된 그가 교복 치마를 입고 남다른 각선미를 뽐내는 스틸컷은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하기 때문에’ 스틸컷, ‘형’ 포스터 / 사진=NEW,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랑하기 때문에’ 스틸컷, ‘형’ 포스터 / 사진=NEW,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요즘 안방극장 ‘대세남’ 조정석도 출격한다. 그는 ‘형’(감독 권수경, 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을 통해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생을 팔아 가석방을 받아내는 사기전과 10범의 형, 고두식을 연기한다. 고두식은 잘 나가던 유도 국가대표 동생 고두영(도경수)이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 소식을 듣고, 이를 이용해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친다. 이에 따라 남보다 못한 두 형제가 동거에 돌입한다. 허풍쟁이 사고뭉치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는 조정석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에서 활약하던 조정석은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가 연기한 ‘납득이’ 캐릭터는 ‘건축학개론’이 남긴 명 캐릭터로 조정석은 영화 속에서 단 6번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뺨치는 사랑을 받았다. ‘관상’에서도 조정석은 송강호와 환상의 코믹 ‘케미’를 발휘했다. ‘형’ 속 고두식은 능청과 사랑스러움 넘나들고 동생과의 호흡 역시 돋보이는, 조정석의 특기를 집결한 캐릭터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가족은 제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삶의 원천”이라고 목소리를 떨던 조정석은 갑자기 얼굴색을 바꾼 채 동생의 통장을 탐내고, 욕을 하는 모습으로 반전을 안겼다. 조정석의 코미디 연기를 기대하기 충분한 1분이었다. 11월 30일 개봉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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