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영화 ‘럭키’ 포스터 /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럭키’ 포스터 / 사진제공=쇼박스


극장가에 ‘럭키’ 천하가 펼쳐졌다. 흥행의 열쇠는 단연 유해진이다.

영화 ‘럭키’(감독 이계백, 제작 용필름)가 10월 극장가를 집어삼켰다.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원작으로 하고 예능 출연으로 호감도 높은 배우 유해진의 출연으로 주목을 모은 ‘럭키’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외받아온 코미디 장르의 부활은 물론 ‘원톱’ 유해진의 가능성까지 증명하며 흥행 독주 중이다.

지난 13일 개봉한 ‘럭키’는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코미디 장르 가운데 최단 기간이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럭키’는 17일 하루 25만1975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25만4742명을 돌파했다.

최근 극장가는 무겁고 어두웠다. ‘럭키’는 이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편안하게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유해진표 코미디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다가왔다. 유해진은 tvN ‘삼시세끼’를 통해 ‘참바다’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높은 호감도를 자랑한다. 아재개그와 동네 산보를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 등으로 친근한 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배급사 쇼박스 측은 “영화 속에서 친근함부터 귀여움, 카리스마까지 마음껏 뽐낸 유해진이 ‘유해진표 코미디’를 완성하며 ‘럭키’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럭키’는 유해진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왕의 남자’ ‘타짜’ ‘이장과 군수’ ‘전우치’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그가 코믹한 면모를 드러낸 작품들은 모두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주연을 뒷받침해주는 조력자였다. ‘럭키’는 그가 전면으로 나선 작품으로 유해진의 시험대로 불리기도 했다.

극 중 유해진은 냉혹한 킬러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나머지는 바람에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얼떨결에 무명배우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형욱 역을 맡았다.

‘럭키’ 유해진 스틸컷 / 사진=쇼박스 제공
‘럭키’ 유해진 스틸컷 / 사진=쇼박스 제공
유해진은 억지스러움을 빼고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했다. 킬러일 때는 다부졌고 무명배우일 때는 유순했다. 실제 옥탑방에서 배우의 꿈을 키웠던 유해진은 형욱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그가 영화 속에서 배우가 되기 위해 했던 모든 연기들은 유해진의 경험이 대부분 투영됐다. 코미디 영화지만 유해진은 오버하지 않았다. 그걸 가장 경계하기도 했다. 유해진은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되도록 과장 하려고 하지 않았다. 상황이 주는 웃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유해진은 액션, 멜로, 코미디 전부를 책임진다. ‘럭키’ 촬영과 ‘삼시세끼’ 촬영이 겹쳤을 때 유해진은 만재도에서 ‘럭키’ 시나리오를 들고 맹연습을 했다. 방송에서 그가 시나리오를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노출되기도 했다. 치열한 고민과 식지 않은 연기 열정으로 유해진은 흥행의 키로 제대로 떠올랐다.

쇼박스 측 관계자는 18일 텐아시아에 “관객들이 착한 영화를 기다렸다는 것이 느껴졌다. 여기에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따뜻함과 편안함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유해진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코미디 영화에 대한 기다림 그리고 유해진의 매력이 흥행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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