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4대 배급사 NEW·CJ·롯데·쇼박스 오랜만에 함박 웃음
4편의 성공…영화 시장 파이가 커졌다는 증거

영화 ‘부산행'(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포스터 / 사진제공=NEW·CJ E&M·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
영화 ‘부산행'(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포스터 / 사진제공=NEW·CJ E&M·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
여름은 극장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시즌이다. 4대 메이저 배급사(NEW·CJ E&M·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는 올해 여름에도 흥행 가능성이 높은 영화들을 관객들에 선보였다. ‘부산행’·’인천상륙작전’·’덕혜옹주’·’터널’이 주인공으로 이들 한국영화 ‘빅4’는 모두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NEW가 배급을 맡은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가장 먼저 관객들을 찾았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분에 초청받아 해외 유력 매체들의 호평으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행’은 지난달 20일 개봉해 1,145만 844명(이하 30일 기준)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19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은 역대 한국 영화 중 14번째 천만 영화로 기록됐으며, 국내에서만 약 923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CJ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카드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은 약 150억에 달하는 제작비와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는 697만 6,759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또, 개봉 2주차에 손익분기점 450만 명을 돌파해 지금까지 약 5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손예진 주연의 ‘덕혜옹주’(감독 허진호)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이었다. ‘빅4’ 중 가장 여름시즌에 어울리지 않는 스토리라는 지적과 여배우 원톱영화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징크스를 이겨내고 지난 3일 개봉한 이후 누적관객 수 536만 7,382명을 동원했다. 손익분기점 350만 명을 거뜬히 넘기고, 약 42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뛰어든 영화는 쇼박스가 배급한 ‘터널’(감독 김성훈)이었다. 지난 10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 영화는 개봉 14일 만에 누적관객 550만을 돌파, 642만 9,706명이 ‘터널’을 관람했다. ‘터널’이 지금의 기세를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천만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손익분기점 320만 명은 일주일 만에 돌파했고 지금까지 약 522억의 매출을 올렸다.

NEW의 양지혜 홍보팀장은 “이번 여름에 개봉한 4개 영화는 모두 각각의 장점과 매력들이 뚜렷했다. 관객 입장에선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다는 이야기”라며 “지난 6월, ‘곡성’과 ‘아가씨’에 이어 이번 여름 개봉한 영화들도 흥행에 성공한 것은 우리 영화 시장 파이가 커졌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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