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 29초영화제’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국립서울현충원 29초영화제’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텐아시아=윤준필 기자]애국정신과 희생의 참된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던 ‘국립서울현충원 29초 영화제’가 성료됐다.

20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는 ‘국립서울현충원 29초 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텐아시아 장선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이날 시상식은 수상자와 가족 등 500명이 모였다.

2011년 시작한 ‘29초영화제’는 매번 다른 주제로 29초 분량의 단편영화를 모아 우수작을 시상하는 영화 축제다. 어렵거나 딱딱하게 생각되는 주제도 참신하게 접근해 친근하게 풀어내는 것이 29초영화제의 특징. 이번 영화제는 국립서울현충원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했으며, ‘현충원은 대한민국의 OOO이다’ ‘Hero-우리의 영웅 이야기’ 등 두 가지 주제에 맞춰 선열들의 애국정신과 희생의 의미를 참신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총 214편의 29초 영화가 출품됐다.

영예의 일반부 대상은 한편의 시가 주는 여운과 뛰어난 영상미가 돋보인 이호형·배성훈 감독의 ‘현충원은 대한민국의 이름표입니다’에 돌아갔다. 군인부 대상은 현충원에 안장된 할아버지를 참배한 군인 할아버지가 손자에 인식표를 건네는 모습을 담은 안성민·변경석 감독의 ‘현충원은 대한민국의 이어달리기다’가 받았으며, 청소년부 대상은 박지수 감독의 나라를 지킨 군인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나는 오늘 학교에 간다’가 차지했다.

김인호 국립서울현충원장이 축하의 말을 하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김인호 국립서울현충원장이 축하의 말을 하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김인호 국립서울현충원장은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에도 불구하고 참여 열기가 높아 기뻤다”며 “29초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현충원을 영상에 담기 위해 방문한 사람이 많았다. 영화제에 참여한 이들에게 꼭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출품작을 통해 젊은 세대의 나라사랑 정신을 봤습니다”라며 “이들의 진심이 과거 영웅들의 애국심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국립현충원을 열린 호국 공원으로 가꿔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제에는 주변의 상이용사나 유가족을 직접 취재한 다큐멘터리식 영상이 많았다. 일반부 특별상을 받은 김진환·송언호 감독의 ‘현충원은 대한민국의 韓, 우리이다’는 남편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한 한우리 할머니의 실화를 담았다. 34년간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봉사해온 할머니의 담담한 사랑 고백이 감동을 줬다는 평을 받았다. 이 뿐만 아니라 군인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육군 제65보병사단·해병대 제1사단 전차대대·공군 제1전투비행단 등 다양한 부대의 군인들이 작품을 보내왔다.

그룹 우주소녀가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그룹 우주소녀가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이날 시상식은 걸그룹 우주소녀의 축하공연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참석자들은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S7·삼성 기어핏2·에버랜드 자유이용권·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등 푸짐한 경품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의 수상작과 출품작은 케이블TV를 통해 방송되고, 국립서울현충원ㅇ 운영하는 체험활동과 홍보 영상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 ‘국립서울현충원 29초 영화제’ 수상자 명단
-일반부 대상 : ‘현충원은 대한민국의 이름표입니다’ (감독 이호형·배성훈)
-일반부 최우수상 : ‘영웅호연 HERO, 우리들의 영웅이야기’(감독 이다솔·이사임 등)
-일반부 우수상 : ‘현충원은 대한민국의 고맙고 감사함이다’(감독 전해인), ‘Hero, 우리들의 … 영웅 이야기’(감독 남기쁨)
-일반부 특별상 : ‘현충원은 대한민국의 ‘韓, 우리’이다’(감독 김진환·송언호), ‘현충원은 찾아가는 위인전이다’(감독 이수연·장영임)

-군인부 대상: ‘현충원은 대한민국의 ‘이어달리기’다’(감독 안성민·변경석)
-군인부 최우수상: ‘현충원은 대한민국의 이름이다’(감독 이은규)
-군인부 우수상: ‘현충원은 대한민국의 영웅들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감독 장우성), ‘당신이 영웅입니다’(감독 박용균)
-군인부 특별상: ‘전우, 내 옆의 영웅’(감독 최명성·최은규), ‘현충원은 대한민국의 뜨거운 선물이다’(감독 정호진)

-청소년부 대상 : ‘나는 오늘도 학교에 간다’(감독 박지수)
-청소년부 최우수상 : ‘형제의 약속’(감독 박동률)
-청소년부 우수상 : ‘꽃피는 봄이오면’(감독 성예린·김태은), ‘우리들의 이야기’(감독 홍승균·이종근·전지완)
-청소년부 특별상 : ‘그 아이의 영웅’(감독 도윤상·김진재), ‘현충원은 우리의 역사이다’(감독 이태웅·송지혜)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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