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포스터 /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포스터 /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5월 황금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일 간의 긴 연휴에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극장가를 완벽하게 점령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가 흥행 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상대로 황금연휴의 승리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일까. 어린이날 특수를 맞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과 애니메이션 두 편이 마블 히어로들의 흥행 질주를 막기 위해 나섰다.

# 마블 스튜디오의 역작,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전 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두고 캡틴 아메리카 팀과 아이언맨 팀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모습을 담았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는 개봉 8일 만에 누적관객 48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외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 질주 중이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며 개봉 직후와 비교했을 때 흥행 속도가 한풀 꺾인 것처럼 보이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예매율 66.4%(5일 오전 0시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별다른 경쟁작이 없고,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흥행 행진은 5월 황금연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연휴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하느냐에 따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1000만 관객 달성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탐정 홍길동’ 포스터 /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영화 ‘탐정 홍길동’ 포스터 /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 한국형 히어로의 탄생,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대부분의 국내 영화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를 피해 개봉 날짜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은 ‘시빌워’와의 정면승부를 택했다.

‘탐정 홍길동’은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제훈)이 잃어버린 20년 전 기억 속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나섰다가 거대 조직 광은회의 강성일(김성균)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탐정 홍길동’은 어두운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긴박감 넘치는 액션과, 감각적인 비주얼과 차진 대사 등이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 블록버스터의 물량 공세에 피로를 느낀 관객이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를 이미 본 관객들이라면 ‘탐정 홍길동’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장판 안녕 자두야'(왼쪽)와 ‘매직 브러시’ 포스터 / 사진제공=CJ E&M, (주) 영화사 빅
‘극장판 안녕 자두야'(왼쪽)와 ‘매직 브러시’ 포스터 / 사진제공=CJ E&M, (주) 영화사 빅
# 어린이날에는 애니메이션을! ‘극장판 안녕 자두야’+’매직브러시’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 관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어린이 영화들의 선전도 기대를 모은다. ‘안녕 자두야’는 투니버스 채널 인기 1위인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한 작품. 말괄량이 소녀 자두가 마법 책을 통해 동화나라 속으로 들어가며 펼쳐지는 모험기를 담은 ‘극장판 안녕 자두야’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탐정 홍길동’의 뒤를 이어 전체 예매율 3위(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5일 기준)를 기록하며 순수 국산 애니메이션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안녕 자두야’와 함께 어린이날 시즌을 노리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 ‘매직브러시’는 상상하는 대로, 그리는 대로 살아 움직이는 신비한 마법의 붓을 갖게 된 소년이 흑장군에게 빼앗긴 붓을 되찾아오는 모험을 그린 영화로, 시나리오, 캐릭터 디자인, 3D효과, 사운드 트랙 등에서 월트디즈니 차이나로부터 크리에이티브 제작 지원을 받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다이노X탐험대’,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백악기 공룡대백과’ 등 공룡을 주제로 한 영화들도 어린이 관객들을 찾아 나선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