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부산영화제 전경 (2)
부산영화제 전경 (2)
부산영화제 전경 (1)
부산영화제 전경 (1)

위기 속에서도 잘 견디고 잘 버티고 잘 달렸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야기다. 20살 성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역대 최다 관객인 22만 7000여 명을 동원하며 이름 값을 증명했다.

올해 성년을 맞은 BIFF가 열흘 간의 여정을 마치고 10일 폐막한다. 이날 오전 BIFF 조직위원회는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의 성과를 발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열흘간 부산 지역 6개 극장의 35개 상영관에서 75개국 302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과의 대화(GV)를 역대 최다인 353회 진행하고 34회의 야외무대인사를 진행하는 등 관객과 함께하는 이벤트에 힘을 쏟았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담론의 장을 확장하는 영화제로 거듭났다고 영화제 측은 자평했다

영화제 측은 아시아영화 100, 한국영화 회고전 등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영화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외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 영광의 수상자(작)들

아시아 신인 감독 발굴을 위한 경쟁부문 ‘뉴 커런츠상’ 수상작으로는 이란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아야즈의 통곡’와 카자흐스탄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호두나무’ 등 두 작품이 선정됐다.

비프메세나상은 강석필 감독의 ‘소년, 달리다’와 중국 예윈 감독의 ‘마주 보다’가, 선재상에는 이은정 감독의 ‘치욕일기’와 대만 라우 켁 홧 감독의 ‘가정부 니아’가 수상작이 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올해의 배우상’에는 ‘혼자’의 이주원과 ‘소통과 거짓말’의 장선이 뽑혔고,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은 뉴 커런츠 부문의 수상작이기도 한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아야즈의 통곡’에게 안겼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2)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2)

이 외에도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에는 이승원 감독의 ‘소통과 거짓말’, 대명컬처웨이브상에는 서은영 감독의 ‘초인’, KNN관객상에는 인도의 하리 비스와나스 ‘라디오’, BNK부산은행상에는 독일 아론 레만 감독의 ‘헬라스로 통하는 고속도로’, 시민평론가상에는 박홍민의 ‘혼자’, 부산시네필상 로베르토 미네르비니의 ‘경계의 저편’, CGV아트하우스상에 오멸의 ‘눈꺼풀’, 한국영화감독조합상에 김진황의 ‘양치기들’과 오멸 감독의 ‘눈꺼풀’ 등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 한국영화공로상에 빌란트 쉬펙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집행위원장이 선정됐다.

# 토탈 마켓으로서의 가능성 제시

아시아필름마켓에서는 중국 증시의 영향 등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새롭게 시작한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 마켓과 아시아캐스팅마켓 등이 기대 이상의 성과와 호응을 이끌어 내 엔터테인먼트 토탈 마켓으로서의 미래상을 제시했다고 BIFF는 평가했다.

부산영화제 기자회견 (2)
부산영화제 기자회견 (2)

아시아 최대 투자·공동제작의 장인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서는 총 30편의 작품이 참가한 가운데 사흘간 600회가 넘는 미팅을 진행했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박성웅과 추자현의 사회로 진행되는 폐막식으로 막을 내린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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