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클래스는 영원한 건가. ‘쥬라기 공원3’ 이후 14년 만에 귀환한 ‘쥬라기 월드’가 전세계 극장가를 호령했다. 오프닝 수익이 ‘공룡급’이다.

15일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쥬라기 월드’는 12일부터 14일까지 주말동안 2억 46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어마어마한 흥행력을 과시했다. 북미 오프닝만 놓고 보면 ‘어벤져스’(201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올해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넘어서는 기록이다.(역대 북미 오프닝 기록 아래 참조) 해외 수익은 더욱 어마어마하다. 이 영화의 월드와이드 오프닝 성적은 무려 5억 1,180만 달러. 기존 1위인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파트2’(4억 9,400만달러)를 밀어낸 역대 최고 개봉성적이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 중에서도 수익상으로 단연 군계일학일 수밖에 없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 중 가장 많은 흥행을 기록한 영화는 2편이 세운 2억 2,908만 달러. 18년이라는 격차가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쥬라기 월드’는 개봉 첫 주에 시리즈 최고 수익에 육박하는 돈을 벌어들였다.(‘쥬라기 공원’ 시리즈 기록 아래 참조)

‘쥬라기 월드’의 흥행으로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는 일약 흥행 감독으로 떠올랐다.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값이 큰 몫을 하긴 했지만, 살면서 이런 기록을 보유할 수 있는 행운의 감독은 얼마 안 된다. 주연배우인 크리스 프랫은 ‘레고 무비’(201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에 이어 세 편 연속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며 티켓파워를 지닌 배우로 거듭났다. 참고로 ‘쥬라기 월드’는 크리스 프랫의 첫 번째 오프닝 1억 달러 돌파 작품이기도하다.

# ‘샌 안드레아스’ 제작비 회수

공룡들의 등장으로 기개봉작들은 다소 심심한 주말을 보냈다. 지난 주 1위로 데뷔했던 ‘스파이’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주말 1,600만 달러를 더한 누적수익은 5,693만 달러. 평단과 관객의 호평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행보다. 참고로 이 영화의 폴 페이그 감독은 여성판 ‘고스트 바스터즈’의 연출자로 낙점된 상태다. 여배우들이 사랑하는 감독이 아닐 수 없다.

드웨인 존슨 주연의 ‘샌 안드레아스’ 역시 한 단계 하락해 3위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1,101만 달러를 더한 영화는 북미 누적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제작비를 모두 회수했다. 해외 수익까지 더하면 충분히 남는 장사다. 드웨인 존슨 역시 단독 주연한 작품을 1억 달러 이상으로 올려놓음으로써 어깨에 힘을 주게 됐다.

공포 영화 ‘인시디어스3’는 개봉관수를 12개 더 늘리며 뒷심을 노렸으나 공룡 광풍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67.8% 수익 하락한 7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누적 수익이 벌써 3,737만 달러다. 워낙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에 이미 흑자 경영에 돌입했다. 알짜배기 흥행을 보이고 있는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는 누적수익을 1억 7,071만 달러로 늘렸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2,900만 달러다. 몇 배의 수익이야, 이게! 영화는 당연히(?) 속편 제작에 착수한다.

# 픽사가 옵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찾아온다. 디즈니와 합병한 후 부진을 겪고 있는 픽사가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까. 외신을 통해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희망적이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픽사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몬스터 주식회사’ ‘업’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주목받았던 영화 ‘도프’도 개봉한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성장영화로, 연기파 배우 포레스트 휘태커를 만날 수 있다.

정시우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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