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더 세븐’ 폴 워커 스페셜 포스터.
‘분노의 질주:더 세븐’ 폴 워커 스페셜 포스터.
‘분노의 질주:더 세븐’ 폴 워커 스페셜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영화 ‘분노의 질주:더 세븐’이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장수상회’는 2위로 순위를 올렸고, ‘스물’은 300만 관객을 눈앞에 뒀다. 조금은 멀찌감치 떨어진 ‘더 건맨’이 4위로 데뷔하면서 개봉작 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15년 16주차(4월 17~19일) 극장가의 가장 큰 특징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개봉 전주라는 점이다. 즉, ‘어벤져스2’가 극장가에 상륙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객을 끌어 모아야만 하는 기간이란 의미다.

2015년 16주차(4월 17~19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5년 16주차(4월 17~19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5년 16주차(4월 17~19일) 박스오피스 순위.

# ‘분노의 질주:더 세븐’의 흥행 질주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더 세븐’은 813개(1만 1,528회) 상영관에서 47만 2,227명(누적 286만 2,444명)을 모으며 3주 연속 1위를 질주했다. 국내 개봉된 시리즈 처음으로 누적 300만 돌파가 확실하다. 전주에 비해 19.3%(11만 3,089명) 관객 감소에 그칠만큼 안정적인 흥행을 자랑했다. 상영 횟수도 전주(1만 1,415회)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북미에서도 마찬가지.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더 세븐’은 누적 2억 9,441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시리즈 최초 3억 달러 돌파가 현실로 다가왔다. 북미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수익은 11억 5,271만 달러. 역대 7위까지 올랐다. 북미에서 흥행 유통 기한은 국내보다 1주일이 더 길다. 국내보다 ‘어벤져스2’가 한 주 늦은 5월 1일 개봉되는 까닭이다.

# ‘장수상회’, 흥행 뒷바람이 불 조짐인데…

‘장수상회’ 스틸 .
‘장수상회’ 스틸 .
‘장수상회’ 스틸 .

‘장수상회’는 619개(8,819회) 상영관에서 25만 7,413명(누적 79만 4,233명)으로 개봉 첫 주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순위 상승했다. 1만(1만 37회)회가 넘었던 개봉 첫 주보다 1,200회 가량 줄었음에도 관객 수는 10.1%(2만 8,865명) 감소로 막아냈다. 서서히 입소문도 불고 있는 형국이다. 아쉽게도 흥행 뒷바람을 타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는 점. ‘어벤져스2’의 흥행 광풍에 맞서 얼마나 견딜지 주목된다.

‘스물’은 520개(7,094회) 상영관에서 14만 7,424명(누적 296만 4,523명)으로 3위다. 누적 300만까지 약 4만 명 남았다. 전주보다 49.8%(14만 6,290명) 관객 감소했지만, ‘어벤져스2’와 상관없이 이미 자기 몫은 충분히 다 챙겼다.

# ‘더 건맨’ ‘위자’, 초라할 수밖에 없었던 신규 개봉작

‘더 건맨’ ‘검은손’ ‘위자’ 포스터.
‘더 건맨’ ‘검은손’ ‘위자’ 포스터.
‘더 건맨’ ‘검은손’ ‘위자’ 포스터.

앞서 말했던 ‘어벤져스2′ 개봉 전주라는 점은 신규 개봉작에서 드러난다. 기존 상영작을 누를만큼 눈에 띄는 큰 작품이 없는 상황. 개봉 1주일만에 ‘어벤져스2′ 광풍을 맞고 싶은 작품은 당연히 없었을 테니까. 신규 개봉작 중 가장 좋은 성적은 4위로 데뷔한 ‘더 건맨’으로, 349개(3,986회) 상영관에서 6만 3,421명(누적 8만 1,600명)을 불러 모았다. 미국판 분신사바로 불리는 공포영화 ‘위자’는 337개(2,807회) 상영관에서 4만 5,740명(누적 5만 5,149명)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작품 외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은 죽지 않았다’가 137개(699회) 상영관에서 8,068명(누적 1만 1,423명)으로 11위, 김성수 한고은 주연의 공포영화 ‘검은손’은 174개(1,208회) 상영관에서 6,108명(누적 8,560명) 동원에 그치면서 13위에 자리했다.

# 흥미로운 ‘킹스맨’의 흥행 행보

개봉한 지 벌써 2달을 훌쩍 넘은 ‘킹스맨’은 여전히 흥미로운 행보 중이다. 254개(1,736회) 상영관에서 5만 1,413명(누적 609만 8,672명)을 모았다. 전주(1,615회)보다 소폭 상영 횟수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관객 수도 4.9%(2,382명) 상승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또 애니메이션 ‘유고와 라라:하늘고래와 구름섬 대모험’은 167개(562회) 상영관에서 1만 9,474명(누적 3만 8,495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 주(222개 상영관, 778회 상영)보다 상영 조건은 더 안 좋아졌지만, 흥행은 24.5%(3,827명) 상승했다. 19일 좌석 점유율만 놓고 보면, 38.3%로 10위권 내 작품 중 1위에 해당한다.

#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화장’

‘화장’은 237개(1,676회) 상영관에서 1만 9,213명(누적 12만 2,330명)으로 9위에 자리했다. 4,071회였던 횟수가 대폭 줄어든 게 큰 이유였다. 다양성영화에서도 2위로 내려왔다. 작지만, 꾸준한 흥행을 기대하는 게 현실적이다.

# ‘어벤져스2’를 맞이하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

2015년 17주차(4월 24~26일) 극장가는 ‘어벤져스2’를 맞이하는 주다. 모든 부분에서 신기록이 예상될 만큼 벌써부터 압도적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어벤져스2’는 94.2%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어벤져스2’를 제외하곤 그 어떤 작품도 1%대 예매 점유율에 올라오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요한 건, ‘어벤져스2’의 예매 점유율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재 예매 관객수만도 45만 34명이다. 어마어마하다. 같은 날 출사표를 던진 김인권 박철민 주연의 ‘약장수’는 ‘어벤져스2’의 위력이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땡큐, 대디’ ‘짱꾸는 못말려 극장판’ 등은 소수의 관객 층을 노린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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