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애’, ‘강남1970′
‘오늘의 연애’, ‘강남1970′
‘오늘의 연애’, ‘강남1970′

이민호와 이승기,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은 두 남자 배우가 스크린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두 사람은 14일과 21일 각각 개봉을 앞둔 영화 ‘오늘의 연애’와 ‘강남1970’의 주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승기는 로맨틱 코미디 속 진솔한 남자 캐릭터로 공감을 잡겠다는 각오이며, 이민호는 ‘꽃미남’ 이미지를 벗고 ‘상남자’의 매력을 발산한다.

이승기의 스크린 데뷔작인 ‘오늘의 연애’는 퍼주는 연애를 해오던 준수(이승기)와 뛰어난 미모와는 달리 과격한 행동을 일삼는 기상캐스터 현우(문채원)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영화. 썸과 연애 사이에서 방황하는 오늘날의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아내는 작품이다.

‘너는 내 운명’, ‘내 사랑 내 곁애’, ‘공범’ 등에서 섬세한 연출을 선보여 왔던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승기의 상대역으로는 앞서 SBS ‘찬란한 유산’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문채원이 발탁돼 자연스러운 ‘케미’가 주목된다.

연출을 맡은 박진표 감독은 이승기 캐스팅에 대해 “배우 이전에 10여 년 동안 내공을 쌓은 것들이 있다”며 “영화로서는 처음인데, 그 처음을 한 번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덥석 저한테 처음을 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이승기는 “연애만 하면 연예세포 부족으로 인해 늘 차이는 답답한 남자”라고 역할을 소개하며 “영화를 하게 될 날이 올 거라는 꿈만 꾸고 있었다. 기쁘고 영광스럽고, 좋은 인사를 드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출발 분위기는 좋다. ‘오늘의 연애’는 지난 13일 19.6%의 예매율을 기록해 1위에 등극했다. 이는 3주 넘게 1위를 지켜오던 ‘국제시장’과 하정우 하지원의 ‘허삼관’을 넘은 기록이기에 일단 흥행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신예의 패기가 이대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강남1970’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쌍화점’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 썼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누아르 장르다. 강남 부동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를 배경으로 정치 권력과 사회의 어두운 세력이 결탁해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하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는 시대극이자 그 동안 선보였던 ‘남자 시리즈’의 결정판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간 드라마에서 재벌 2세 역할을 주로 맡았던 이민호는 이번 작품에서 상남자로 변신한다. 이민호는 가진 것은 몸 하나 뿐인 고아 출신 김종대 역을 맡아 비운의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몸부림 친다. 고난도 액션 연기도 소화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강남1970’은 배우보다 스타 이미지가 강했던 권상우, 조인성 등 남자 배우들의 새로운 면을 발굴해 온 유하 감독의 작품인 만큼, 캐스팅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이에 유하 감독은 “그동안 꽃미남 배우들과 일을 하면서 이미지를 바꿀 때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며 “이민호도 재벌2세, 상류층으로 많이 나왔는데, 밑바닥 인생으로 그리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유하 감독은 또한 제작발표회에서 “이민호를 꼭 해야 한다는 세뇌와 압력 때문에 집에서 힘들었다”며 “아내가 이민호 왕팬이다. 2년 동안 시달리다보니 어느 순간에 이민호랑 하는 게 숙명인가 보다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가진 것이 없기에 더욱 모든 것을 가지고 싶었던 청춘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앞선 두 작품에 이어 ‘청춘 3부작’의 요소 또한 간직한 ‘강남 1970’은 기존에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를 통해 권상우와 조인성을 스타에서 남자 배우로 성장시켰던 연장선상에서 이민호와 김래원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오늘의 연애’, ‘강남1970′ 포스터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