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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1회를 맞는 대종상영화제가 ‘반세기를 넘어 새로운 10년을 향해’라는 슬로건을 달고 오늘(21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1,000만 영화 ‘변호인’과 ‘명량’의 팽팽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두 편이 각각 11개와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상의 영광을 노린다. 이밖에 ‘끝까지 간다’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7개 부문, ‘군도: 민란의 시대’가 6개 부문, ‘해무’와 ‘제보자’가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주요 부문 후보들을 살펴봤다. 누가 영광의 주인공이 될지, 저녁밥 사기 내기로 ‘딱’이다.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작품상
‘끝까지 간다’ vs ‘명량’ vs ‘변호인’ vs ‘소원’ vs ‘제보자’

올 상반기 극장가가 ‘변호인’으로 뜨거웠다면, 여름 극장가는 ‘명량’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신의 영역’으로 불리는 1,000만 관객 돌파의 과업을 이룬 두 영화가 만약 같은 시기에 맞붙었다면 어땠을까. 흥행 승자는 모르겠으나, 수상의 주인공은 어떤 작품이 될지 볼 수 있을 듯하다. 올해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은 ‘변호인’과 ‘명량’의 2파전이 유력하다. 흥행으로 보면 한국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명량’(1,700만 관객)이 우세하나, 심심치 않게 일었던 완성도 논란이 ‘명량’의 발목을 살짝 잡는다. 이 상황에서 복병은 이선균 주연의 ‘끝까지 간다’다. ‘끝까지 간다’는 올해 충무로가 발견한 보석이었다. 무관심 속에 개봉했던 영화는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입소문 하나로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끝까지 간다’를 본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다고 해도 고개를 끄덕일게다.
TEN COMMENTS ‘명랑’ vs ‘변호인’ 2파전 속, 복병은 ‘끝까지 간다’
감독상
감독상
강형철(‘타짜-신의 손’) vs 김성훈(‘끝까지 간다’) vs 김한민(‘명량’) vs 이준익(‘소원’) vs 임순례(‘제보자’)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을 제외하고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의 감독들이 그대로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양우석 감독은 신인감독상 후보) 양우석 감독이 빠진 자리에는 ‘타짜- 신의 손’의 강형철 감독이 앉았다. 강형철 감독은 이미 대종상 감독상과 인연이 있다. 지난 2010년 ‘써니’로 이 부분에서 영광을 안았으니, 이번에 수상할 경우 2관왕이다. 2006년 ‘왕의 남자’로 대종상 감독상을 거머쥐었던 이준익 감독 역시 두 번째 수상에 도전이다. ‘명량’ 김한민 감독의 경우 48회 때 ‘최종병기 활’을 작품상 후보에 올렸으나, 정작 자신은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경험이 있다. 당시의 아쉬움을 이번에 풀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감독상 수상의 변수라면, 작품상이다. 감독상의 경우 최우수 작품상을 아쉽게 놓친 작품이 받는 전례가 많았다. 어떤 작품에 작품상이 돌아가느냐에 따라 감독상의 향방도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TEN COMMENTS 작품상 수상 여부가 감독상에 영향 미칠 수도.
남우주연상 수정
남우주연상 수정
강동원(‘군도:민란의 시대’) vs 박해일(‘제보자’) vs 송강호(‘변호인’) vs 정우성(‘신의 한 수’) vs 최민식 (‘명량’)

팽팽하다. 아마도 올해 대종상의 가장 뜨거운 경쟁이 아닐까 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트로피는 ‘변호인’의 송강호나 ‘명량’의 최민식 중 한 명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추측된다. 지난해처럼 공동수상(류승룡/송강호)으로 대종상이 스스로의 권위를 깎아먹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송강호는 ‘변호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고졸 출신 세무 변호사 송우석 역을 맡아 또 한 번 연기능선을 넘었다. 최민식 역시 이순신이라는 거대한 인물의 삶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역시 최민식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송강호는 올해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최민식은 ‘영평상’을 수상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 둘 중 누가 받아도 대중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이번 대결이 흥미로운 것은 두 배우가 오랜 시간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온 사이라는 점 때문이다. 두 배우의 의중과 무관하게 주위에서는 자존심 대결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 참고로 송강호가 수상할 경우 2001년 ‘공동경비구역’, 2003년 ‘살인의 추억’, 2013년 ‘관상’에 이은 4번째, 최민식이 수상할 경우 1999년 ‘쉬리’ 2004년 ‘올드보이’에 이어 3번째로 이 부문 트로피를 안게 된다.
TEN COMMENTS 송강호, 최민식이 맞붙는다는 것 자체가 대종상 최대의 이벤트!
여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손예진(‘해적:바다로 간 산적’) vs 심은경(‘수상한 그녀’) vs 엄지원(‘소원’) vs 전도연(‘집으로 가는 길’) vs 천우희 (‘한공주’)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수상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흥행성과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손예진이 유리하다. 남자배우들이 점령한 여름 영화시장에서 홍일점으로서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켰다. 흥행을 책임질만한 여배우 기근이 심각한 상황인지라, 그녀의 수상은 충분히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연기력 측면에서 놓고 본다면, ‘집으로 가는 길’의 전도연과 ‘한공주’의 천우희가 우세할 수 있다. 손예진은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이긴 하나, ‘해적’에서 보여준 연기는 이전과 달리 다소 정형화된 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마라케시영화제에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마리옹 꼬띠아르에게 극찬을 받은 천우희의 상승세가 무섭다. 올해 영평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시상식의 진짜 주인공이 되기도 했는데, 그 여세를 몰아 대종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지 지켜 볼 일이다.
TEN COMMENTS 여배우 기근 속 자존심 지킨 손예진 vs 무서운 신예 천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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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영화스틸, 대종상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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