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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모르면서 무조건 ‘OK’ 했다.”

앤 해서웨이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보였다. 앤 해서웨이는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캣우먼에 이어 ‘인터스텔라’로 두 번째 놀란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이번에는 출연 제안 요청에 영화 내용도 모르고 ‘OK’를 했을 정도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해 그의 부인이자 제작자인 엠마 토머스, 남녀 주연인 매튜 맥커너히와 앤 해서웨이 등은 10일 오후 중국 상해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인터스텔라’ 아시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리고 곧이어 한국 취재진만을 위해 따로 시간을 가졌다.

앤 해서웨이는 “놀란 감독이 출연을 제안했을 때 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 당장 하겠다고 했다”며 “놀란 감독은 창의적이고 독특한 감독”이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브랜든 박사 역할이 좋았던 이유가 일반적인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은 항상 남자 주인공과 로맨스가 있다. 그런데 이 작품에는 그게 없어 좋았다”며 “여성 캐릭터가 강하고, 독립적이다. 어떤 틀에 박힌,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이 아니라서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전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캣우먼과 ‘인터스텔라’ 브랜든 박사에 대해서는 “다르기도 하지만 같은 점도 있다”며 “둘 다 매력적이고, 이지적인 캐릭터”라고 말했다.

‘인터스텔라’는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앤 해서웨이는 극 중 쿠퍼(매튜 맥커너히)와 함께 희망을 찾아 우주로 떠나는 브랜든 박사 역을 맡았다. 브랜든 박사는 이번 영화에서 유일한 여성 우주인이다. 남자 배우들도 힘들어할 우주인 복장을 입고, 액션 등을 소화해야만 했던 것.

이에 앤 해서웨이는 “처음 우주복을 입었을 때는 매우 기뻤다. 큰 힘을 가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며 “우주복을 입고 40분 정도 지나니까 그 무게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든 박사가 첫 번째 행성에 도착해 물 위에서 뛰는 장면을 예로 들며, “전력질주를 하고 나서 다시 한 번 찍자고 하는데 도저히 할 수 없었다. 배역을 위해 헬스를 해야 했다”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또 무중력 연기에 대해서는 “와이어 액션을 하듯 했고, 때론 한발로 서서 무중력인 것처럼 연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브랜든 박사는 인류가 살 수 있는 행성을 찾는 과정에서 이성과 감정, 두 가지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실제 앤 해서웨이는 “예전에는 이성을 따랐는데, 지금은 사랑, 감정을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며 “항상 결론이 행복한 게 아닐 수도 있지만, ‘하트’(Heart)를 따른다”고 말했다.

앤 해서웨이는 약 10여 년 전 한국을 찾은 바 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앤 해서웨이는 지금처럼 ‘핫스타’가 아니었다. 그녀는 “10년 전 저와 지금의 나는 매우 달라졌다”며 “10년 전보다 더 친절해졌고, 더 감사할 줄 알게 됐다”고 달라진 모습을 들려줬다.

중국 상해=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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