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나의 신부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나의 사랑 나의 신부’, 10월 극장가의 한국 영화 최고를 노린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승기를 잡았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가 확실하다.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6일까지 104만 5,747명을 기록했다. 17일 오후 4시(이하 동일) 통합전산망 기준, 25.3%로 1위를 지키고 있다. 1990년 동명 원작 영화의 주인공인 박중훈, 이명세 감독도 흐뭇해 할만하다. 극장가 비수기란 점에서 폭발적인 관객 동원은 아니지만, 박스 상위권에 머물면서 관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

같은 날 개봉했던 도심 공포 스릴러 ‘맨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상영관수도, 횟수도 무의미하다. 한 주 앞서 개봉한 ‘제보자’는 잘 버티고 있는 중이다. 위태롭긴 하지만,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예매율도 8.5%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차태현과 김영탁 감독의 두 번째 만남인 ‘슬로우 비디오’는 100만 관객을 돌파하긴 했지만, 뒷심이 부족한 상황이다. 신규 개봉작 등장과 함께 16일 박스오피스 순위가 8위로 하락했다. 예매율도 매한가지다.

# 든든한 허리를 구성하고 있는 외화들

‘노벰버 맨'(왼쪽), ‘컬러풀 웨딩즈’ 스틸 이미지.
‘노벰버 맨'(왼쪽), ‘컬러풀 웨딩즈’ 스틸 이미지.
‘노벰버 맨'(왼쪽), ‘컬러풀 웨딩즈’ 스틸 이미지.

금주 신규 개봉작은 외화 위주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노벰버 맨’이다. 16일 개봉과 함께 4위로 치고 올라왔다. 2만 9,734명 관객 수가 개봉 첫 날 성적이다. 2만 9,929명으로 3위에 오른 ‘제보자’와 불과 200명 차이. 상영관수도, 횟수도 비슷하다. 예매율도 박빙이다.(‘노벰버 맨’ 7.3%) ‘제보자’와 ‘노벰버 맨’의 3위 싸움이 치열하다.

‘컬러풀 웨딩즈’는 의외의 복병이다. 16일 1만 6,475명을 동원하며 5위로 등장했다. 예매율도 6.7%로 잘 달리고 있는 편이다. 또 의외의 흥행은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이다. 8일 개봉한 이 작품은 16일까지 71만 9,281명을 모았다. 예매율도 12.0%로 2위다. 3위와 제법 격차도 크다. 금주 주말 100만 돌파도 가능하다.

# ‘비긴 어게인’과 ‘킬 유어 달링’, 다양성 영화 1위 자리 바통 터치할까?

다양성 영화에서는 ‘비긴 어게인’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킬 유어 달링’과 ‘황금시대’가 상승세를 보였다. 데인 드한과 다니엘 래드클리프 주연의 ‘킬 유어 달링’은 16일 개봉 첫 날 3,236명을 모았다. ‘비긴 어게인’(4,810명) 바로 아래다. 전체 순위에서도 ‘비긴어게인’이 10위고, ‘킬 유어 달링’이 11위다. 바통터치 분위기다.

‘황금시대’는 중국 천재 여류작가 샤오홍의 삶을 다룬다. 하지만 내용을 떠나 그냥 탕웨이 주연 작품이다. 개봉 첫 날 1,754명을 모았다. 3시간에 달하는 상영 시간을 고려한다면 적지 않은 관객 수다. 흥미롭게도, ‘비긴어게인’과 ‘황금시대’ 모두 수입사가 판씨네마로 같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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