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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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12번째 비행을 시작한다.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상영작 발표 및 기자회견이 14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성기 집행위원장을 비롯, 박찬욱 심사위원장, 정우성 특별심사위원, 오유진 특별심사위원, 지세연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국내 최초, 최대 규모라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 영화제에는 총 104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4,215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엄선된 37개국 56편이 관객을 찾아간다. 개막작은 멕시코 출신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데뷔작인 1995년도 ‘용기와 마음’과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잔느 모로와 이자벨 위페르가 2013년에 함께 한 단편 ‘아, 사랑이란’이 선정됐다. 폐막작은 올해 경쟁부문 수상작으로 상영된다.

아사이나국제단편영화제를 찾는 재미 중 하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과 배우들의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시네마 올드 앤 뉴’라는 이름으로 매해 관객을 기쁘게 해 주고 있는 이 섹션에는 올해 ‘히로시마 내 사랑’의 알랭 레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웨스 앤더슨, ‘브라질’의 테리 길리엄 감독의 단편들이 소개된다. ‘배우열전’을 통해서는 ‘피아니스트’의 이자벨 위페르, ‘반지의 제왕’의 이안 맥켈런, ‘해피 고 럭키’의 샐리 호킨스,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배우 문소리와 문채원의 단편들이 찾아간다.

박찬욱, 변지은
박찬욱, 변지은

좋은 단편영화의 옥석을 가려낼 올해의 심사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다. “아마 내가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중 제일 적임자라 아닐까 생각한다고” 입을 연 박찬욱 감독은 “제가 알게 모르게 단편작품을 많이 만든다. 장편 감독 중에 세계에서 단편을 제일 많이 만드는 감독일지도 모른다. 내일도 단편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해외)영화제에 간다. 장편보다 단편을 제 일처럼 여기고 익숙하게 생각하고 있다. 단편 심사위원이라는 게 즐겁고 책임감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단편영화의 매력에 대해 “심사를 하고 보는 입장에서는 장편영화는 영화가 재미없거나 한심해도 100분, 혹은 두 시간 동안 참아야 한다. 반면 단편영화는 아무리 한심해도 금방 끝나니 굉장히 부담이 적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 변지은
정우성, 변지은

한편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중 국내 우수 단편영화 연기자에게 주어지는 ‘단편의 얼굴상’ 심사를 맡은 정우성은 “아시아나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 전주와 부산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단편영화제는 처음이라 어떨지 기대가 크다. 앞서 저는 미쟝센단편영화제 개막작과 홍콩국제영화제에 출품한 단편영화들을 찍은 적이 있다. 이번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어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 작품을 보게 될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내달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씨네큐브 광화문과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되며 영화 상영 외에도 아시프의 밤, 영화인 소장품 경매, 아시프 포장마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변지은 인턴기자 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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