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 러너’가 2주 연속 정상을 달렸다. ‘비긴 어게인’은 누적 300만을 앞두며, 역대 다양성 영화 최고 흥행작 등극에 한발 다가섰다. 그리고 2014년39주차(9월 26~28일) 극장가는 조용했다. 눈에 띄는 대작도, 깜짝 흥행작도 없었다. 40주차 극장가를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메이즈 러너’는 655개(상영횟수 1만 367회) 상영관에서 57만 2,090명(누적 161만 3,239명)을 불러모으며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주(8,994회)보다 1,400회 가량 상영횟수를 늘리며다시 한 번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다만, 상영횟수 증가에 비해 관객수는 9.5%(5만 9,719명) 감소했다는 게 조금은 아쉽다. 또 10위권 내 작품 중 좌석 점유율 1위다. 하지만 27일 32.1%, 28일 29.5% 등 낮은 수치다. 전체적으로 극장가가 조용했다는 뜻이다.
‘비긴 어게인’은 525개(7,761회) 상영관에서 26만 7,744명(누적 290만 8,588명)을 동원했다. 누적 300만 돌파가 현실로 다가왔다. 역대 다양성 영화 최고 흥행 영화 등극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전주(6,781회)보다 약 1,000회 가량 상영횟수가 증가했지만, 관객 수는 25.8%(9만 3,230명) 감소했다. 상영횟수가 증가하고도, 관객 수가 감소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타짜-신의 손’ 역시 큰 폭의 하락세다. 491개(5,505회) 상영관에서 13만 2,872명(누적 383만 9,223명)을 기록했다. 전주(6,945회)보다 1,500회 가량 상영횟수도 줄었고, 관객 수도 40.3%(8만 9,682명) 감소했다. 누적 400만 고지가 바로 눈 앞이지만, 쉽게 정복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베리 굿 걸’ 스틸 이미지.
‘베리 굿 걸’ 스틸 이미지.
신규 개봉작 중에서는 다코타 패닝, 엘리자베스 올슨 주연의 ‘베리 굿 걸’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336개 상영관에서 4,724회 상영돼 5만 7,538명(누적 7만 5,383명)을 모았다. 전체 순위는 4위. 선두권 경쟁을 펼치기엔 상영관수도, 상영횟수도 부족했다. 또 ‘프랭크’가 207개(1,456회) 상영관에서 1만 7,283명(누적 2만 2,472명)으로 신규 개봉작 중에선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체 순위 9위로 데뷔했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참 끈질기다. 295개(2,105회) 상영관에서 5만 3,801명(누적 859만 2,087명)으로 여전히 5위 자리를 사수 중이다. 상영관수, 상영횟수는 계속 줄고 있지만, 순위는 3주 연속 그대로다. 39주차에도 전주(2,726회)에 비해 약 600회 가량 상영횟수가 줄었다.
# ‘제보자’ ‘마담 뺑덕’ ‘슬로우 비디오’, 40주차 극장가는 다시 치열해진다
제보자 뺑덕 슬로우 비디오
40주차(10월 3~5일) 극장가는 다시 치열한 경쟁구도다. 박해일 유연석 주연의 ‘제보자’, 정우성 이솜 주연의 ‘마담 뺑덕’ 그리고 차태현 남상미 주연의 ‘슬로우 비디오’ 등 한국 영화 3편이 동시 개봉한다. 10월 3일 개천절 휴일과 10월 9일 한글날 휴일까지 나름 휴일 주간이다. 일단 오전 9시 통합전산망 기준, ‘제보자’가 17.5% 예매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메이즈 러너’와 ‘비긴 어게인’이 여전히 12.6%, 10.8%로 2~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이는 아직 월요일이기 때문, 조만간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하튼 뒤를 이어 ‘마담 뺑덕’이 8.6%, ‘슬로우 비디오’가 7.1%로 뒤를 따르고 있다. 치열한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