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한 미로에 갇힌 어린 청춘들이 열심히 달렸다. 포기하지 않고 달린 끝에 박스오피스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제법 큰 격차로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2014년 38주차(9월 19~21일) 극장가를 달린 영화 ‘메이즈 러너’ 이야기다. ‘비긴 어게인’은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게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타짜-신의 손’은 예상보다 빨리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메이즈 러너’는 648개(상영횟수 8,994회) 상영관에서 63만 1,819명(누적 72만 391명)을 불러 모았다. 18일 개봉과 함께 1위에 등극한 ‘메이즈 러너’는 별다른 어려움이나 위기 없이 주말 내내 1위를 유지했다. 유명 스타는 없지만, 참신한 소재와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일품이다. 여기에 민호(기홍리)라는 한국인 배우의 출연도 국내 관객들에겐 반가운 요소로 작용했다. 민호는 극 중 여러 인물 중 매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이다.
좌석 점유율은 20일 42.7%, 21일 38.0%. 10위권 내 작품 중에선 1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아쉬운 좌석점유율이다. 비수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 ‘비긴 어게인’, 300만 도전!

# ‘타짜-신의 손’, 조금은 당혹스러운 성적표

# ‘툼스톤’, 리암 니슨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

5위부터는 큰 폭의 하락세에 놓인 작품들이다. 그래도 ‘해적’은 굳건히 5위를 지켰다. 354개(2,726회) 상영관에서 7만 8,109명(누적 850만 1,493명)을 모으며 850만도 넘겼다. 전주보다 62.0%(12만 7,436명) 관객이 감소했고, 상영횟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6위에 오른 ‘인투 더 스톰’은 전주보다 73.3%(16만 5,111명) 감소했지만, 그래도 누적 200만(201만 6,503명) 돌파 기쁨을 누렸다. 4계단 순위 하락한 ‘루시’는 192만 7,932명으로 200만에 접근했다. 하지만 전주보다 79.9%(17만 9,547명) 관객이 감소한 만큼 8만 여 관객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두근두근 내 인생’도 77.6%(15만 663명) 관객이 줄어들면서 더 이상의 흥행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 ‘설계’ 신은경의 복귀 설계는?
신은경의 스크린 복귀작 ‘설계’는 257개(2,205회) 상영관에서 2만 1,570명(누적 3만 1,236명)으로 11위에 올라 개봉 첫 주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신은경의 복귀 설계는 그다지 치밀하지 못했다. 상영관수 및 횟수 확보도 쉽지 않았고, 지켜내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 작지만 개성 강한 작품들…다코타 패닝 ‘베리 굿 걸’ 신규 개봉작 중 선두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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