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2
타짜2


고니의 조카 대길(최승현)은 집안 피(?)를 물려 받은 탓인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으로 동네에선 제법 알아주는 타짜다. 이후 동네를 떠나 고향 선배 짜리(이동휘)의 소개로 서울 강남의 하우스에 입성한다. 승승장구하던 대길은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우연히 고니의 파트너였던 고광렬(유해진)을 만나게 된다. 대길은 고광렬과 함께 사채업자 장동식(곽도원)은 물론 전설의 타짜 아귀(김윤석)와 엮이며 목숨 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청소년 관람불과, 3일 개봉.

황성운 : 강형철 감독이 만든 새로운 느낌의 ‘타짜’ 시리즈. ∥ 관람지수 7

영화 ‘타짜-신의 손’ 스틸 이미지.
영화 ‘타짜-신의 손’ 스틸 이미지.
영화 ‘타짜-신의 손’ 스틸 이미지.

‘타짜-신의 손’에 드리워진 불안함은 누구나 알고 있다. ‘과속스캔들’ ‘써니’ 등 전작의 대박흥행을 만든 강형철 감독이 ‘타짜’의 분위기가 잘 맞을지 의문이었다. 이보다 더 큰 불안함은 ‘타짜-신의 손’의 주요 캐릭터를 연기한 최승현, 신세경, 이하늬 등이 전편의 조승우 김혜수 등을 넘어설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동시에 한 편으론 궁금했다. 다소 불안한 마음이 앞섰던 이들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말이다. 일단 강형철은 최동훈 감독과 다른 그만의 ‘타짜’를 만들어냈다. 또 성향에 따라 평가는 다르겠지만, 오락적인 재미는 확실하다. 불안했던 배우들도 강형철의 조련 속에 실컷 뛰어 놀았다. 개봉 전 또는 제작 초기에 스멀스멀 피어올랐던 여러 불안 요소들을 잘 걷어냈다.

‘타짜-신의 손’은 강형철 감독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각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 그리고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와 음악까지, 강형철만의 색깔이 여기저기서 묻어난다. 그리고 그 색깔은 최동훈 감독의 ‘타짜’와는 180도 다르다. 선호도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전작 ‘타짜’가 묵직하면서 섹시한 작품이라면, ‘타짜-신의 손’은 경쾌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영화다. 노출이나 베드신의 표현도 유머러스하다. 농염한 섹시함을 보여주는 듯하다가도 이내 코믹으로 돌아간다. 또 ‘써니’에 삽입된 나미의 ‘빙글빙글’이 다시 들려오는 순간, 예상치 못한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분명 강형철의 ‘타짜-신의 손’만이 가진 장점이다. 최동훈의 ‘타짜’에 비해 묵직함은 덜할지라도.

다음으로는 최승현, 신세경, 이하늬 등 주요 3인방이다. 조승우 김혜수 김윤석 등이 구축해 놓은 ‘타짜’의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 있을지 우려됐던 게 사실이다. 연기력에 대한 평가만 놓고 단순 비교해도, ‘타짜’ 출연 당시 조승우 김혜수 등이 우위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타짜’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만큼이나 이들도 잘 녹아들었다. 영화만큼이나 배우들도 전작의 배우들과는 다른 맛이다.

쓸데없는 멋 내기만 가득했던 최승현은 확실히 이전과 달라졌다. 조승우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그의 얼굴에서 제법 다양한 감정이 표현됐다.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강하면서도 장난스러운 모습을 넘나들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타짜’의 정마담(김혜수)과 비견되는 이하늬는 섹시한 팜므파탈과 다소 맹하고 엉뚱한 모습을 넘나들며 눈에 띄는 활약상을 남겼다. 캐릭터에 빠져 영화 속에서 놀고 있다는 인상마저 풍겼다. 그간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배우로서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이번에 제대로 평가 받을 만하다. 신세경도 허미나를 만나 당돌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드러낸다.

이들이 전부가 아니다. ‘답십리 똥식이’ 장동식 역의 곽도원은 극악무도한 악인 카리스마로 ‘타짜-신의 손’의 무게감을 더해준다. 이를 통해 악역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는다. 또 조화백과 뺀지 역의 김원해와 이준혁, 작은마담 박효주, 서실장 오정세, 짜리 이동휘, 유령 김준호 등은 출연 분량을 떠나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며 ‘타짜’ 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주변 인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아귀(김윤석), 고광렬(유해진) 등은 전편 ‘타짜’와 같으면서도 다른 분위기로 ‘타짜’를 이어간다. 고광렬은 여전히 웃기고 재밌다. 반면 아귀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분명 최동훈 감독의 ‘타짜’를 좋아했던 대중이라면, 그와 전혀 다른 느낌의 ‘타짜-신의 손’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전편의 그리워할 수도. 그렇더라도 분명한 건 이번 편을 남들에게 추천하는 데에 있어 주저함은 없을 거란 점이다.

*2eyes② ‘타짜-신의 손’, 코믹한 타짜가 뭐 어때서요,를 보시려면 클릭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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