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북미 흥행 1,2위를 기록중인 마블의 영화들
2014 북미 흥행 1,2위를 기록중인 마블의 영화들
2014 북미 흥행 1,2위를 기록중인 마블의 영화들

비수기도 이런 비수기가 없다. 북미극장가가 3주째 수익 하락에 허덕이고 있다. 매주 신작들이 출격하고는 있지만, 극장가에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다. 이러한 비수기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영화가 있으니,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다. ‘닌자터틀’을 누르고 2주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탈환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지난 주말에도 1위 자리를 지키며 놀라운 흥행 뒷심을 선보이고 있다.

1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1,63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개봉 5주차에도 정상을 달렸다. 1위 작품 치고는 주말수익이 낮지만 누적 수익을 보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2억 7,461만 달러를 기록하며 집안 식구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억 5,976만 달러)를 넘어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됐다. 1위도 마블, 2위도 마블, 마블 천하다.

2014년 북미 흥행 톱10
2014년 북미 흥행 톱10
2014년 북미 흥행 톱10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는 내친 김에 3억 달러까지 가보겠다는 의지다. 상영관수도 여전히 3,000개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가능성이 크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흥행은 단순히 이 영화 자체의 힘으로 볼 것이 아니라, 마블을 인수한 디즈니의 관점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힘을 모은 마블과 디즈니가 앞으로 얼마나 더 커 나갈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메간 폭스다

지난 주 메간 폭스의 내한으로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됐던 ‘닌자터틀’도 2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1,175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수익을 1억 6,240만 달러로 늘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마찬가지로 한국 관객들에게는 그리 큰 사랑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지만, 현지에서는 환영받았다. 리부트에 성공한 ‘닌자터틀’은 이미 후속편 제작이 확정된 상태다. 2편에서도 메간 폭스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클로이 모레츠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로맨틱 드라마 ‘이프 아이 스테이’를 3위 자리에 지켜내며 성인연기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 ‘이프 아이 스테이’의 누적 수익은 2,982만 달러로, 순제작비의 3배 가까운 수익을 벌어들인 상태다.

2014.8.29-31일 북미흥행성적
2014.8.29-31일 북미흥행성적
2014.8.29-31일 북미흥행성적

신작영화들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먼저 ‘에즈 어보브, 소 빌로우’가 834만 달러를 기록하며 4위로 데뷔했다. 프랑스 파리의 지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저예산 공포물로 ‘블레어 윗치’와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을 잇는 일명 ‘파운드 풋티지’(found footage: 실제 사건에서 발견된 동영상 자료인 듯한 착각을 주는 가짜 다큐형식의 영화) 영화다. 이젠 그리 신선하지 않는 형식이지만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 걸 보니, 그 생명력이 대단하다싶다.

또 한편의 신작 영화 ‘노벰버 맨’의 상황은 더욱 안 좋다. 빌 그랜저의 스파이 소설 ‘There Are No Spies’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007로 유명한 피어스 브로스넌,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본드걸 올가 쿠릴렌코 등 007 시리즈의 주역들이 뭉쳤지만, 결과는 007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고작 766만 달러가 데뷔성적이다. 평단의 평가도 그리 좋지 못해 앞날에 적신호가 켜졌다.

#뭉치면 산다고?

흥행에서 체면 구긴 배우들
흥행에서 체면 구긴 배우들
흥행에서 체면 구긴 배우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익스펜더블3’는 북미에서의 희망을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3,313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10위에 턱걸이 한 상태다. 지난 주 충격적인 성적으로 데뷔했던 ‘씬시티2’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14위에 자리했다. 2주 연속 이 영화가 주는 충격은 상당하다. 정말이지 ‘헉’ 소리가 나온다. 조셉 고든-레빗, 에바 그린, 제시카 알바, 브루스 윌리스, 미키 루크, 조슈 브롤린 등 초호화 캐스팅이 무색하다. 감독에게도 배우에게도 분명 치욕스러운 결과다.

북미극장가의 비수기는 돌아오는 주말에게 이어질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신작 영화가 없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3주 연속 정상 자리를 달리지 않을까 싶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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