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명량
영화 ‘명량’이 개봉 3주차 주말인 2014년 33주차(8월 15~17일) 극장가에서 여러 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앞으로 ‘명량’이 가는 길은 무조건 신기록이다. 뚜껑을 열기 전 흥행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던 ‘해적’은 보란듯이 알찬 흥행을 만들어 냈다. 15일 광복절 연휴를 맞은 ‘해적’은 개봉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을 모으는 저력을 과시했다. ‘명량’과 ‘해적’, 쌍끌이 흥행으로 8월 극장가를 주도했다. 올 여름 ‘빅4′의 마지막 주자 ‘해무’도 관객들을 만났다. ‘빅4′ 중 출발은 가장 저조하지만,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33주차(8월 15~17일) 박스오피스 순위.
33주차(8월 15~17일) 박스오피스 순위.
33주차(8월 15~17일) 박스오피스 순위.

# ‘명량’의 흥행은 과연 어디까지?

1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1,012개(상영횟수 1만 6,319회) 상영관에서 205만 8,099명을 불러 모았다. 3주 연속 2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는 ‘괴물’ 같은 흥행력을 과시했다. 개봉 3주차 주말 200만 이상 동원은 ‘명량’이 처음이다. 전주(2만 1,743회)보다 약 5,000회 가량 상영횟수가 줄었음에도, 관객 감소는 27.1%(76만 5,201명)에 그쳤다. 15일 70.0%, 16일 64.6%, 17일 62.5%의 좌석 점유율로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 중이다. 누적 관객 수는 1,462만 2,638명이다. 기존 역대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1,362만)를 가볍게(?) 제쳤고, 국내 영화사상 처음으로 1,400만 고지를 넘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1,500만은 물론 2,000만까지도 넘볼 기세다.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힘들 엄청난 흥행을 직접 보고 있는 셈이다.

# ‘해적’의 흥행은 과연 어디까지?
해적 스틸 이미지
해적 스틸 이미지
‘명량’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해적’의 흥행도 놀랄 만하다. ‘해적’은 910개(1만 2,899회) 상영관에서 145만 4,729명을 동원했다. ‘해적’ 역시 2주 연속 1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는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해적’은 개봉 첫 주말(124만 8,046명) 3일보다 개봉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일명 ‘개싸라기’ 흥행을 만들 정도로 입소문이 퍼졌다. 상영횟수는 약 1,000회 정도 증가했고, 관객 수는 16.5%(20만 6,323명) 늘었다. 누적 관객 수는 429만 2,984명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500만 이상 흥행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15일(72.9%), 16일(66.8%) 좌석 점유율에선 ‘명량’을 압도한다. 또 17일에도 62.2%로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명량’의 흥행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기준, 예매율에서도 ‘명량’과 ‘해적’은 각각 38.9%, 17.7%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 ‘해무’의 흥행은 과연 어디까지?
해무2
해무2
올 여름 ‘빅4′ 중 마지막 주자인 ‘해무’의 출발은 그리 인상적이진 않다. 548개(7,798회) 상영관에서 불러들인 58만 5,357명(누적 93만 1,767명)이 ‘해무’의 개봉 첫 주 성적이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상대적인 불리함을 있더라도, 15일 광복절 연휴까지 포함됐다는 걸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빅4′ 중 가장 적은 상영관수, 상영횟수로 첫 주를 맞이했다. 당연히 개봉 첫 주 성적도 가장 저조한 상황이다. 가장 불안한 건 좌석 점유율이다. 15일 54.8%, 16일 51.0%, 17일 47.1% 등으로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빅4′의 위용은 아니다. 이 같은 좌석 점유율로는 ‘명량’과 ‘해적’에 맞서기에는 힘이 부친다. 18일 중으로 100만 돌파가 확실하지만, ‘해무’ 역시 100억 원대 작품이란 사실을 떠올리면 아직 갈 길이 한참 남았다.

# ‘비행기2′ ‘안녕, 헤이즐’ ‘비긴 어게인’ 등 개봉 첫 주를 보낸 작품들의 흥행 추이

‘명량’ ‘해적’ ‘해무’를 제외한 4위부터는 상위권과 큰 격차를 보이면서 ‘그들만의 리그’를 펼쳤다. 애니메이션 ‘비행기2:소방구조대’는 341개(2,042회) 상영관에서 16만 1,987명(누적 19만 6,352명)으로 개봉 첫 주 4위에 올랐고, ‘안녕, 헤이즐’은 317개(2,300회) 상영관에서 15만 6,239명(누적 22만 8,623명)으로 5위에 자리했다.

‘비긴 어게인’은 200개(1,180회) 상영관에서 6만 3,762명(누적 10만 1,516명)으로 개봉 첫 주 9위에 랭크됐다. 다양성영화 중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어린이들의 절대 지지를 받고 있는 ‘극장판 포켓몬스터 AG-아름다운 소원의 별 지라치’는 123개(705회) 상영관에서 4만 936명(누적 5만 5,674명)으로 10위에 안착했다.

# 한국 공포 ‘터널 3D’와 미국 공포 ‘인보카머스’ 그리고 노장 파워 ‘익스펜더블3′

34주차 극장가 역시 ‘명량’ ‘해적’ ‘해무’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이를 다양한 영화들이 파고든다. 아직까지 예매율 측면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 먼저 두 편의 공포영화 ‘터널 3D’와 ‘인보카머스’가 관객을 찾는다. 한국 3D 공포와 미국 실화 공포 간의 격돌이다. 실베스타 스탤론을 비롯해 수많은 액션 노장이 총출동한 ‘익스펜더블3′도 다시금 찾아왔다. 이 외에 송새벽 강예원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내 연애의 기억’를 비롯해 ‘더 기버:기억전달자’,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등이 개봉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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