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하 혹성탈출2)은 기습 개봉일 변경에 따른 결과에 만족하고 있을까. 일단 2014년 28주차(7월 11~13일) 극장가 장악에는 성공했다. 100만 관객도 가볍게 넘어섰다. ‘신의 한 수’는 2주 연속 2위지만, 흥행 성적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올해 국내 개봉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처음으로 200만을 돌파한 작품이다.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와 ‘좋은 친구들’은 아쉬움 가득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상영관수 및 횟수에선 아쉽게 느껴진다. 2주전 ‘트랜스포머4’는 개봉 첫 주 1,602개, 2만 2,2466회를 자랑했다. ‘혹성탈출2’도 원래대로 17일 개봉됐다면, 이에 못지않은 상영관수 및 횟수 확보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신규 개봉작 중 ‘혹성탈출2’를 위협할 만한 작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 주 앞당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군도’ 때문으로 여겨진다. 오전 10시 기준, ‘군도’는 벌써부터 40.4%의 예매율로 단독 질주를 시작했다. 여러모로 ‘혹성탈출2’ 입장에선 실리적 선택이었다.
# 유인원도 끄덕없는 ‘신의 한 수’, 휘청이는 ‘트랜스포머4’ ‘좋은 친구들’

‘트랜스포머4’는 607개(6,464회) 상영관에서 46만 3,879명(누적 490만 9,150명)으로 1위에서 2계단 하락한 3위에 랭크됐다. 지난주 1만 3,798회였던 상영횟수는 반 토막 났고, 관객 수 역시 51.7%(49만 6,601명) 줄었다. 예매율도 4,7%로 존재감을 잃었다. 아무래도 ‘트랜스포머’는 중국에서만 신난 듯 보인다. 지성 주지훈 이광수 주연이 ‘좋은 친구들’은 370개(4,816회) 상영관에서 14만 8,608명(누적 22만 7,187명)으로 개봉 첫 주 4위에 올랐다. 영화에 대한 호평과 달리 상영관수 및 횟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혹성탈출2’의 기습 개봉만 없었다면, 이보다는 더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흥행 성적만 놓고 봤을 때, 비운의 작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그녀’, 다양성 박스오피스 1위 재탈환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에서는 장기 흥행 중인 ‘그녀’가 27개(128회) 상영관에서 4,988명(누적 31만 9,276명)을 불러들여 다시 1위에 올랐다. 박찬욱 감독 ‘박쥐’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진 에밀 졸라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테레즈 라캥’은 46개(267회) 상영관에서 4,413명(누적 6,889명)으로 개봉 첫 주 2위에 자리했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은만큼 앞으로 꾸준한 흥행이 예상된다. 3주 연속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3개(45회) 상영관에서 2,027명(누적 23만 5,677명)으로 5위에 머물렀다.
# 벌써부터 ‘군도’? 그럼 이번 주에는 뭐죠?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