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불만을 쏟아도 ‘트랜스포머’는 ‘트랜스포머’다. 이변은 없었다. 2주 연속 로봇들이 북미시장을 장악했다.
7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트랜스포머: 사리진 시대’는 4일부터 6일까지 주말 3일간 3,6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연속 정상을 질주했다. 누적 수익 1억 7,474만 달러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4억 90만 달러까지 더하면 지금까지 총 5억 7,564만 달러를 쓸어 담았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영화에 대한 북미의 반응은 불만투성이지만, 그것이 이 영화의 흥행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오히려 논란도 마케팅의 일부가 되는 분위기랄까. 이를 너무나 잘 아는 마이클 베이는 평단의 반응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자세로 영화의 흥행 추이를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중국에서만 지금까지 무려 2억 1,280만 달러를 벌었다. 북미 시장보다 중국에서 더 잘 나갔다는 얘기다. 이 정도면 ‘중국 PPL 영화 아니냐’는 평가가 귀에 들릴리 없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중국 흥행으로, 앞으로 중국으로 건너가겠다고 나설 제작사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위 역시 신작영화다. 공포영화 ‘악에서 구하소서’가 그 주인공으로 뉴욕 경찰이었던 랄프 사치가 악마와 관련된 사건에 휘말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과거의 ‘헐크’ 에릭 바나가 주연을 맡았다.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이름도 눈에 띈다. 하지만 제작자와 배우의 명성에 비하면 성적이 많이 아쉽다. 실제로 모조가 예측한 수입에 크게 못 미치는 950만 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개봉관수 확대와 함께 16위로 10계단 순위 상승했다. 스크린당 수익만 놓고 본다면, 5위 정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상영관을 더 늘릴 수 있을지가 남은 흥행의 관건이다. ‘설국열차’가 10위 권 안으로 달려보길 기대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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