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성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됐다. 2014년 27주차(7월 4~6일) 극장가의 주인은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였지만, 실질적인 승리는 ‘신의 한 수’였다. 올해 첫 국내 공포 영화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소녀괴담’은 3위라는 순위와 달리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끝까지 간다’는 마치 손잡고 함께 내려가는 것 같다.

불과 4만 명 차이로 1~2위가 결정될 만큼 치열했다. 3~4일 평일에는 ‘신의 한 수’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실질적인 승자는 ‘신의 한 수’로 기록된다. 상영 횟수 면에서 ‘신의 한 수’는 ‘트랜스포머4’보다 2,000회 가량 적다. 또 상대적으로 불리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하지만 1위 다툼을 펼칠 수 있었던 건 좌석 점유율이다. ‘신의 한 수’는 5일 52.7%, 6일 52.0%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 10위권 내 작품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트랜스포머4’는 5일 46.4%, 6일 43.1%를 기록했다. 10위권 내 작품 중에선 2위지만, ‘신의 한 수’와는 큰 격차를 드러냈다.
‘트랜스포머4’는 모두 700만 관객을 돌파했던 1~3편에 비해 흥행 속도가 더디다. 3편은 개봉 2주차에 6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고, 2편도 520만 관객을 동원했다. 심지어 시리즈 중 개봉 첫 주 가장 적은 관객을 동원한 1편마저 개봉 2주차에 426만을 기록했다. 참고로 1편과 4편의 반응은 하늘과 땅 차이다. 앞으로의 대진운도 밝지 않다.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하 혹성탈출2), ‘좋은 친구들’ 등 당장 금주 신규 개봉작과 경쟁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당연시 여겨졌던 700만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반면 정우성은 지난해 ‘감시자들’에 이어 올해 ‘신의 한 수’까지 7월의 행복했던 기억을 이어가게 됐다. 흥미롭게도 두 작품의 개봉일이 7월 3일로 동일하다. 500만을 돌파했던 최종 흥행 성적까지 동일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일단 흥행을 위한 주춧돌은 성공적으로 놓았다.
# 올해 첫 국내 공포 ‘소녀괴담’, 낮은 좌석 점유율이 발목

# ‘엣지 오브 투모로우’ ‘끝까지 간다’, 내려갈 때도 함께!
6월 극장가를 지배했던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끝까지 간다’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마치 손잡고 사이좋게 내려가는 모양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331개(2,665회) 상영관에서 12만 5,069명(누적 459만 9,936명)을 보탰고, ‘끝까지 간다’는 345개(2,857회) 상영관에서 11만 4,092명(누적 331만 1,683명)을 더했다. 여전히 적지 않은 관객과 만나고 있다. 특히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여전히 40%대(5일 44.5%, 6일 41.5%) 좌석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끝까지 간다’는 30%대 후반(5일 38.8%, 6일 37.2%)이다.
# ‘혹성탈출’의 개봉일 변경이 만들어낸 치열한 전쟁터

우선 시리즈 중 가장 흥행속도가 더딘 ‘트랜스포머4’가 오전 9시 기준, 21.2%의 예매율로 여전히 1위에 올라 있다. ‘좋은 친구들’과 ‘신의 한 수’가 17.5%, 16.7%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혹성탈출2’는 5.5%로 갑작스런 개봉일 변경으로 아직 예매율에선 힘을 못 쓰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기대작인만큼 개봉일이 다가올수록 예매율 상승이 당연시 된다. 이들 작품 외에 아놀드 슈왈제네거, 샘 워싱턴 주연의 ‘사보타지’를 비롯해 ‘더 시그널’, ‘드래프트 데이’ 등 중소 규모의 영화들이 관객을 만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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