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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미국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현지에서 확대 상영된다.

지난 6월 27일 북미 8개관에서 개봉한 ‘설국열차’가 개봉 2주차에 134개관이 추가된 152개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 같은 결과는 ‘설국열차’에 대한 평단의 뜨거운 반응 때문이다. 실제로 ‘설국열차’ 주인공 크리스 에반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새로운 것을 원한다면 ‘설국열차’를 봐라. 로튼 토마토가 이를 증명한다”고 올렸다. 현재 영화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설국열차’는 92%에 달하는 신선지수를 얻고 있다. 대단한 평점이다.

언론의 평가도 호평 일색이다. 뉴욕타임스는 27일 리뷰를 통해 “설국열차는 환상적인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실제 현실과의 관련성이 풍부하다”며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며 액션 영화를 좋아하겠지만 설국열차도 보기 드물게 그런 면을 충족시켜주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설국열차’ 로튼토마토 평점(위) 크리스 에반스 트위터
‘설국열차’ 로튼토마토 평점(위) 크리스 에반스 트위터
‘설국열차’ 로튼토마토 평점(위) 크리스 에반스 트위터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 역시 “‘설국열차’는 시각적인 영상의 아름다움과 화려함, 훌륭한 묘사, 섬세한 캐릭터 등 한국의 천재 감독 봉준호의 야심과 더불어 관객들의 지적 수준을 존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은 와인스타인 컴퍼니와 북미판 상영 버전을 두고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여 왔다. ‘가위손’으로 통하는 와인스타인 사장이 2시간이 넘는 ‘설국열차’ 상영시간을 20여 분 잘라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이슈는 미국의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에서 ‘FREE SNOWPIERCER’(설국열차에게 자유를!)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청원이 진행될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설국열차’에서 길포드 역으로 출연한 배우 존 허트 역시 최근 영국의 한 영화제 레드카펫 도중 가진 ‘헤이유가이즈(HeyUGuys)’와의 인터뷰에서 20분을 편집하려는 하비 와인스타인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봉준호 감독의 편집본대로 북미에서 개봉하는 에스컬레이터 방식으로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에스컬레이터 방식이란 소규모로 개봉했다가 관객의 반응과 흥행에 성공할 경우 점점 개봉관을 늘리는 방식이다.

결국 이번 ‘설국열차’의 상영관 확대는 영화 자체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인 셈이다. 청소년관람불가에 해당하는 R등급 속에서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도 눈길이 간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작품으로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에드 해리스, 송강호 등이 출연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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