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칠 때 떠나는 게 낫지 않느냐고? 수많은 영화들이 프리퀄로, 시퀄로, 리부트로 어떻게든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마당에 마이클 베이라고 해서 생명연장의 꿈을 꾸지 말라는 법 있나. 마이클 베이는 ‘스펙터클 과용은 이제 그만!’이라고 읍소하는 팬들과 ‘아드레날린 넘치는 액션을 다시 한 번!’을 외치는 팬들 사이에서 후자의 손을 번쩍 들었다. ‘트랜스포머3’ 이후 3년. 아마도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제2막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로 기록될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가 베일을 벗었다.
‘트랜스포머4’가 3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풋티지 시사회를 열고 하이라이트 영상 15분을 공개했다. 영화는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지구의 운명을 걸고 벌였던 시카고 전투, 그로부터 4년 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안방주인 샤이아 라보프의 모습을 눈 씻고 찾아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샤이아 라보프 보다 열다섯 살이나 많은 마크 월버그가 주연을 맡은 만큼 이야기는 남녀의 사랑 대신, 아버지와 딸의 부정으로 대체됐다. 메간 폭스-로지 헌팅턴 휘틀리에 이어 할리우드 섹시 스타 자리에 앉을 기회를 얻은 이는 니콜라 펠츠다. 미국 인기 TV시리즈 ‘베이츠 모텔’과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라스트 에어벤더’에서 연기 경력을 쌓아 온 니코랄 펠츠는 마크 월버그의 딸 테사로 분해 남성 팬들의 심장을 파고들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테사의 남자친구이자 레이서인 셰인 역에 잭 레이너가 가세해 딸 바보 마크 월버그와 신경전을 벌인다.

함정이라면 눈앞에서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마술이나, CG 티를 내지 않는 로봇들의 전투에 관객들이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중간한 전투로는 눈높이가 부쩍 높아진 관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없을 터. 과연 ‘트랜스포머4’는 어떤 비책을 숨겨놓고 있을까. 비밀은 오는 6월 25일 공개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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