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북미박스줌인에서 (1억 달러 돌파에 실패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의 오프닝이 아쉽다고 언급한 바 있다. 2주차 성적을 보니, 사과라도 해야 할 판이다. 당시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는 개봉 2주차에 어마어마한 누적수익을 자랑하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호령했다.
2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닷컴 따르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주말동안 3,26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에 한 계단 하락했다. 이는 정상에 오른 ‘말레피센트’의 절반에 못 미치는 성적. 하지만 중간에 메모리얼데이 연휴(5월 마지막주 월요일)가 있었고, 이날 엄청나게 벌어들인 덕분에 누적수익은 상당하다.
개봉 2주차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의 누적수익은 1억 6,206만 달러. 이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2주차 성적을 6,400만 달러 가량 앞서는 기록일 뿐 아니라, ‘엑스맨: 최후의 전쟁’도 위협하는 수치다. 해외시장에서의 흥행은 더욱 더 매섭다. 중국, 영국, 한국 등지에서 3억 3,381만 달러를 긁어모으며 월드와이드 총 5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엑스맨’ 시리즈 최고 흥행 성적일 뿐 아니라 첫 5억 달러 돌파 기록이다.(아래 표 참조)


안젤리나 졸리의 마법이 통한 것일까. 아니면 디즈니라는 브랜드의 이름이 위력을 발휘한 것일까. 안젤리나 졸리와 디즈니가 만난 ‘말레피센트’는 같은 기간 총 7,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억 1,610만 달러)나 ‘오즈 그레이트 앤 더 파워풀’(7,911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지만, 2012년에 개봉했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오프닝(5,620만 달러)보다는 1,000 달러 이상 앞서는 기록이다.
안젤리나 졸리 개인에게도 이번 기록은 의미심장하다. ‘원티드’(5,092만 달러)를 넘어선 최고 오프닝으로, 졸리의 최고 흥행작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총 1억 8,633만 달러)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담 샌들러와 드류 배리모어의 만남을 앞으로 계속 볼 수 있을까. ‘블렌디드’의 성적을 보니, 앞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개봉 2주차 누적수익이 고작 2,963만 달러다. 이 영화가 이토록 외면 받을지 누가 알았을까. ‘블렌디드’는 두 사람이 ‘웨딩 싱어’ ‘첫 키스만 50번째’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다.

이번 주에는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개봉한다. 최근 ‘잭 리처’ ‘오블리비언’에서 기대만큼의 흥행을 거두지 못했던 톰 크루즈가 어떤 결과물을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2년 베스트셀러가 된 동명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로맨틱 코미디물 ‘폴트 인 아워 스타트’도 흥행 경쟁에 합류한다. ‘다이버전트’의 쉐일린 우들리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쉐일리 우들리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 하차하는 아픔을 겪을 후, 호히려 승승장구 중이다. 현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흥행 부진을 바라보는 그녀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아마 웃고 있지 않을까.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