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표적, 숨, 도희야(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끝까지 간다, 표적, 숨, 도희야(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끝까지 간다, 표적, 숨, 도희야(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제 67회 칸국제영화제가 지난 14일 개막했다.

한국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쟁부문에 초청받지 못했다. 하지만 ‘숨’(권현주 감독) ‘도희야’(정주리 감독) ‘표적’(창 감독) ‘끝까지 간다’(김성훈 감독) 등 4편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선균·조진웅이 주연한 ‘끝까지 간다’는 감독주간에, 류승룡과 이진욱, 유준상 등이 주연한 창 감독의 ‘표적’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된다. 권현주 감독의 ‘숨’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다.

‘도희야’는 땅끝 바닷가 마을 파출소장으로 좌천된 영남(배두나)이 폭력에 노출된 소녀 도희(김새론)를 도우려다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 홀로 노출된 14세 소녀 도희(김새론 분)를 만나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다 오히려 도희의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 분) 때문에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향 아래 있는 남자’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 재학 중인 권현주 감독의 ‘숨’은 전 세계 학생 영화 중 10여편의 중·단편 중 우수한 작품 세 편을 선정하는 칸영화제의 공식 프로그램 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됐다. 올해엔 1631편이 공모, 11개국 16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숨’은 뇌사 상태에 빠진 엄마를 돌보는 딸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담은 작품. 딸 수인이 고되고 답답한 일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족들과 의료진 사이에서 어머니의 존엄사 동의서를 두고 고민하는 복잡한 심리를 보여준다.

‘표적’은 액션, 스릴러, 공포, SF 등의 장르를 자정에 보는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는 의사 태준(이진욱),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 숨막히는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류승룡, 이진욱, 김성령, 조여정, 조은지 등이 출연했고 ‘고사: 피의 중간고사’를 연출한 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 ‘포인트 블랭크’의 프랑스의 정서와 액션 중심 스토리를 달리 한국식으로 재해석했다. 액션과 더불어 캐릭터들이 지닌 각양각색의 사연을 부각시켯고, 원작의 2인 구도를 4인 구도로 바뀌어 더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감독 주간 섹션에 초청된 ‘끝까지 간다’는 한순간의 실수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형사 고건수가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선균, 조진웅 등이 출연했다.

감독 주간은 마틴 스콜세지, 조지 루카스, 미카엘 하네케, 소피아 코폴라 등 명감독들이 첫 장편을 선보인 섹션이다. 국내에서는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 ‘그때 그 사람들’의 임상수 감독, ‘괴물’의 봉준호 감독,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홍상수 감독 등이 초청받은 바 있다.

한국 배우들도 화려하게 칸을 수놓을 예정이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된 전도연을 비롯해 송혜교, 배두나, 유준상 등이 칸을 찾는다.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2010년 ‘하녀’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전도연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아 칸을 찾게 됐다.

송혜교는 오우삼 감독의 신작 ‘태평륜’을 들고 칸 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송혜교는 2008년 칸 영화제에 깜짝 진행된 ‘태평륜’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도희야’의 배두나, 송새벽, 김새론도 나란히 칸에 간다. 배두나는 ‘괴물’, ‘공기인형’에 이어 3번째, 김새론은 ‘여행자’에 이어 2번째로 칸을 찾는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창 감독의 ‘표적’에서는 유준상과 김성령이 칸으로 향한다. 유준상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북촌방향’, ‘다른 나라에서’로 칸을 찾은 데 이어 4번째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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