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칸 영화제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이 프랑스 칸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 권위의 영화축제 제67회 칸 영화제가 14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프랑스의 작은 도시 칸을 물들인다. 한국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영화제의 ‘꽃’인 경쟁부문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칸 영화제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 개막작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와 칸의 인연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스틸 이미지.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스틸 이미지.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스틸 이미지.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은 올리비아 다한 감독의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다. 주연을 맡은 니콜 키드만과 영화 속 인물인 그레이스 켈리 모두 칸 영화제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니콜 키드만은 2001년 제54회 칸 영화제 개막작인 ‘물랑루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칸 영화제 개막작을 장식하게 됐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뮤즈로 1950년대 할리우드 최고 여배우로 활동했던 그레이스 켈리는 1955년 칸 영화제에서 모나코의 레니에 3세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듬해 은퇴와 동시에 모나코의 왕비가 됐다. 이 같은 흥미로운 인연이 칸 영화제의 시작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고 있다.

# ‘노장’ 장 뤽 고다르부터 ‘최연소’ 자비에 돌란까지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언어와의 작별’, 켄 로치 감독의 ‘지미스 홀’, 다르덴 형제 감독의 ‘투 데이즈 원 나이트’ 포스터.(왼쪽부터)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언어와의 작별’, 켄 로치 감독의 ‘지미스 홀’, 다르덴 형제 감독의 ‘투 데이즈 원 나이트’ 포스터.(왼쪽부터)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언어와의 작별’, 켄 로치 감독의 ‘지미스 홀’, 다르덴 형제 감독의 ‘투 데이즈 원 나이트’ 포스터.(왼쪽부터)

칸 영화제의 꽃은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을 펼치는 경쟁부문이다. 아쉽게도 한국영화는 2년 연속 초대받지 못했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1930년생의 노장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언어와의 작별’, 칸 영화제 역대 최연소 나이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1989년생의 자비에 돌란 감독의 ‘마미’ 등 총 18편이 올랐다.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두 개나 지니고 있는 다르덴 형제 감독(투 데이즈 원 나이트), 11차례 경쟁부문에 진출한 켄 로치 감독(지미스 홀), 1996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마이크 리 감독(미스터 터너),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맵스 투 더 스타스) 등 칸 영화제 ‘단골 감독’들도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배우로 잘 알려진 토미 리 존스는 ‘더 홈즈맨’으로 칸 영화제를 찾았고, 2007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스틸 더 워터)도 이름을 올렸다.

# ‘도희야’ 등 칸으로 향하는 한국영화
도희야
도희야
신예 정주리 감독은 데뷔작 ‘도희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2009년 일본영화 ‘공기인형’으로 칸 영화제를 찾았던 배두나는 한국영화로 다시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여행자’ 등으로 칸 영화제를 경험했던 김새론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칸 영화제와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극장가에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창 감독의 ‘표적’이 비경쟁 섹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난다.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를 리메이크한 ‘표적’을 프랑스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참고로 ‘표적’ 칸 버전은 국내 상영 버전과 결말이 다를 전망이다. 또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권현주 감독의 ‘숨’이 경쟁을 펼친다.

이와 함께 비공식 섹션인 감독 주간 부문에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가 진출했다. 주연을 맡은 이선균은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에 이어 칸 영화제까지,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를 다 경험하게 됐다.

# ‘칸의 여왕’ 전도연, 심사위원으로…라이언 고슬링, ‘감독’으로 칸 영화제행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전도연.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전도연.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전도연.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영예를 안았던 전도연 역시 칸을 찾는다. 자신의 출연작을 들고 가는 게 아니라 칸 영화제 출품작 심사를 위해서다. 전도연은 한국 배우 최초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감독’으로 칸을 찾는다. 연출 데뷔작인 ‘로스트 리버’가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칸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칸 영화제 홈페이지, 각 영화 포스터,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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