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캡틴 아메리카
전 국민의 눈이 ‘세월호 참사’로 쏠렸다. 더욱이 극장가 이슈도 없었던 상황. 그리고 전통적인 비수기. 2014년 16주차(4월 18~20일) 극장가는 조용할 수밖에 없었다.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나 주말 3일 동안 25만을 넘지 못했다. 평일 1위였던 ‘방황하는 칼날’은 주말 3위로 밀려났다. 역시 1위 자리는 쉽지 않았다. 화제의 영화 ‘한공주’는 6위로 데뷔했고, 보아의 스크린 도전작 ‘메이크 유어 무브’는 16위에 자리했다.

2014년 16주차(4월 18~20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16주차(4월 18~20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16주차(4월 18~20일) 박스오피스 순위

2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는 558개(상영횟수 6,650회) 상영관에서 24만 2,939명(누적 370만 5,405명)을 동원했다. 400만까지 약 30만 남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개봉 3주차 9,289회였던 상영횟수가 큰 폭으로 줄었고, 관객 수 역시 48.4%(22만 7,812명) 감소했다. 좌석점유율도 19일 24.0%, 20일 20.4%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4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극장가를 휘어잡을만한 기대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는 극장가로 향하는 발걸음마저 무겁게 했다. 올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중 가장 적은 관객 수다. 4월 박스오피스 중 이보다 더 적은 관객 수로 1위를 차지한 작품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4월 23~25일 당시 ‘베스트셀러’가 21만 5,770명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2위부터는 20만 이하였다.

‘다이버전트’는 507개(6,457회) 상영관에서 21만 2,933명(누적 27만 8,424명)을 불러 모으며 개봉 첫 주 2위에 랭크됐다. 신규 개봉작 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16일 개봉 첫 날 3위로 등장한 ‘다이버전트’는 17일 2위에 오른 뒤 계속 그 자리를 유지했다. 좌석 점유율이 10% 후반~20% 초반(19일 20.7%, 20일 18.2%)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내심 1위를 꿈 꿨던 ‘방황하는 칼날’은 489개(6,607회) 상영관에서 18만 9,515명(누적 80만 1,763명)을 모았다. 14일 월요일부터 17일 목요일까지 1위였던 ‘방황하는 칼날’은 18일부터 3위로 순위 하락했다. 결국 최종 성적도 3위. 7,779회였던 상영횟수는 약 1,100회 줄었고, 관객은 50.6%(19만 3,812명) 감소했다. 100만 고지가 참으로 힘겹게 느껴진다. 어찌됐던 정재영은 전작 ‘플랜맨’(63만 5,721명)을 이미 넘어섰고, ‘열한시’(87만 785명)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한공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작지만 큰 영화들


‘한공주’(왼쪽),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스틸
‘한공주’(왼쪽),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스틸
‘한공주’(왼쪽),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스틸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 온 ‘한공주’는 225개(2,202회) 상영관에서 4만 7,468명(누적 6만 932명)을 기록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6만 관객을 넘어 벌써 10만 관객도 손에 잡히는 듯하다. 국내외 평단의 찬사는 물론 대중의 호평까지 이어지고 있어 꾸준한 입소문이 기대된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60만 고지를 넘었다. 182개(1,296회) 상영관에서 4만 3,053명(누적 61만 3,914명)으로 7위를 기록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전작 ‘문라이즈 킹덤’이 약 3만 5,000여 명 동원했던 것을 떠올리면, 어마어마한 흥행이다. 19일 기록한 30.6%의 좌석 점유율은 10위권 작품 중 유일한 30%대 기록이다.

# 소지섭의 투자 ‘필로미나의 기적’, 보아의 스크린 도전 ‘메이크 유어 무브’

소지섭의 개인 투자로 관심을 모은 ‘필로미나의 기적’은 192개(1,255회) 상영관에서 1만 2,595명(누적 2만 3,494명)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첫 주 3일 동안 1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또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순위에선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메이크 유어 무브’는 16위다. 96개(727개) 상영관에서 4,924명(누적 7,349명)의 관객이 보아의 첫 스크린 진출을 지켜봤다. 또 북미 동시 개봉된 이 작품은 142개 상영관에서 8만 1,000달러의 개봉 첫 주 성적을 남겼다. 상영관당 수익은 570달러로 다소 저조하다.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어메이징한 흥행을 부를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스틸 이미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스틸 이미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스틸 이미지.

17주차(4월 25~27일) 극장가는 거미인간을 위한 한 주다. 이견의 여지는 없다. 다만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애도에 빠진 지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다. 오전 10시 통합전산망 기준, 42.8%의 예매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31.2%에 오른 ‘역린’이 30일 개봉작임을 감안했을 때 2위와 격차는 ‘어마무시’하다고 볼 수 있다. 2012년 6월 28일 개봉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편은 개봉 첫 주 3일 동안 142만 3,978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바 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과 라이언 고슬링의 두 번째 만남 ‘온리 갓 포기브스’, 에로티시즘의 결정판 ‘잔다라 더 피날레’ 등이 관객을 만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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