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서바이버
론 서바이버


탈레반 부사령관 샤를 체포하기 위해 ‘레드윙 작전’에 투입된 네이비씰 대원 마커스, 마이클, 대니, 매튜. 이들은 적진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임무 수행을 위해 잠복해 있던 중 양치기 소년 일행에게 정체가 발각된다.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놓인 대원들은 오랜 논쟁 끝에 살려주기로 한다. 하지만 이 선택은 4명의 대원들을 사지로 몰아넣는다. 탈레반의 추격에 절대적인 수적 열세에 놓인 4명의 대원들은 본부와 통신까지 두절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15세 이상 관람가, 2일 개봉.

10. 121분 동안 실제 전쟁터에 들어갔다 나온 기분. ∥ 관람지수 7


영화 ‘론 서바이버’ 스틸
영화 ‘론 서바이버’ 스틸
영화 ‘론 서바이버’ 스틸

‘론 서바이버’는 2005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실화를 다루고 있다. 마커스(마크 월버그), 마이클(테일러 키취), 대니(에밀 허쉬), 매튜(벤 포스터) 등 극 중 네이비씰 대원 4명은 실존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유일한 생존자인 마커스 러트렐과 기자인 패트릭 로빈슨이 쓴 동명소설이 바로 ‘론 서바이버’의 원작이다. 약간의 미국적인 시각이 우선한다. 하지만 상관없다. 전쟁영화, 그 자체로서 충분하기 때문이다.

‘론 서바이버’에는 대규모 전쟁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당연히 화려한 전투신도 없다. 그럼에도 그 어떤 전쟁 영화보다 긴장감이 넘친다. 4명의 대원은 수많은 탈레반에 맞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대형을 무너뜨리지 않고, 서로를 엄호해가며 탈레반에 맞서는 대원들의 모습은 영화 속 상황이 아니라 실전을 보는 것 같다. 마크 월버그 등 배우들은 단순한 연기를 넘어 진짜 특수훈련을 받은 군인처럼 정교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에서 배우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마치 현장에 있는 기분이다.

사실적인 사운드는 전쟁의 긴박감을 더한다.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를 총탄 소리는 물론 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마저 전장의 기운을 전한다. 또 총격전을 앞둔 정적은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면서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 올린다. 절벽으로 구르고, 바위에 부딪혀 뼈가 부러지는 소리까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처럼 생생하게 구현했다. 이처럼 ‘론 서바이버’는 전쟁 영웅을 만들고자 하지도 않았고, 화려한 사운드를 덧입히지도 않았다.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화면에 담기 위한 감독의 뚝심이 엿보인다. 그리고 그 뚝심은 제대로 들어 맞았다.

마커스, 마이클, 대니, 매튜 등 4명이 만들어가는 끈끈한 전우애도 인상적이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유머를 던지고, 총탄에 맞아 살점이 뜯긴 상황에서도 서로의 안위를 걱정한다.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또 ‘내 집에 온 손님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낸다’는 아프카니스탄의 파슈툰왈리 전통은 오히려 허구처럼 느껴질 정도다. 양치기 일행을 살려 주자고 주장했던 마커스가 결국 파슈툰왈리 전통에 의해 목숨을 구한다는 것, 역시 세상은 바르게 살고 봐야 한다.

참고로, 이 작전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제임스 서도 참여했다. 4명의 대원을 구하기 위해 치누크 헬기를 타고 출격한 16명의 인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치누크 헬기는 병력들이 땅을 밟기도 전에 탈레반의 로켓에 격추당하고 만다.

‘론 서바이버’는 피터 버그 감독이 ‘배틀쉽’에 앞서 영화화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고, 그 애정은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전작인 ‘배틀쉽’의 경우 국내에서는 흥행을 맛봤지만, 북미에서는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쓴 맛을 봤다. 반면 ‘론 서바이버’는 일단 미국에서 흥행과 평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상황이다. 이제 시선은 국내 극장가다. 국내 대중의 반응이 궁금하다. 그리고 전쟁영화를 좋아한다면, 필수 관람으로 추천할 만하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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