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무비
레고무비
극장과 배급사간의 갈등, 장난감 애니메이션에 대한 선입견 등 여러 이유로 국내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한 ‘레고무비’가 북미에서는 승승장구 중이다. 25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며 ‘레고무비’는 21일부터 23일까지 3,1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라이드 얼롱’에 이은 2014년 두 번째 3주 연속 1위다. ‘레고무비’의 누적 수익은 1억 8,301만 달러로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초로 2억 달러 돌파를 예약했다.

2, 3위는 신작영화 ‘쓰리데이즈 투 킬’과 ‘폼페이: 최후의 날’이 차지했다. 먼저 ‘미녀 삼총사’ 맥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테이큰’ 뤽 베송이 시나리오를 쓴 ‘쓰리데이즈 투 킬’이 2,872 상영관에서 1,22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로 데뷔했다. 최고 비밀 요원이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는 액션영화로 뤽 베송이 참여한 작품답게 ‘테이큰’의 자장 안에서 읽힌다. 리암 니슨을 대신하고 있는 중견 배우는 케빈 코스트너. 케빈 코스트너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많았을 텐데 전작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의 오프닝 기록 1,545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말았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케빈 코스트너의 꿈(?)은 올 상반기 개봉하는 ‘드래프트 데이’로 연기해야 할 것 같다.

2014.02.21-23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2014.02.21-23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2014.02.21-23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폴 WS 앤더슨 감독의 ‘폼페이: 최후의 날’은 정작 북미시장에서는 별다른 환영을 받지 못했다. 주말동안 1,034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는데, 1억 달러라는 고액의 제작비를 생각하며 암담하다. 이 기록은 폴 WS 앤더슨 감독 연출작 중 ‘삼총사 3D’의 오프닝 보다는 높지만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들 보다는 낮다. 한편 ‘헤라클레스의 전설’ ‘프랑켄슈타인’에 이은 ‘폼페이’의 흥행 실패로 올해 초 북미 블록버스터 시장은 상황이 갈수록 험악해지는 분위기다.

기대를 모았던 ‘로보캅’은 개봉 2주차를 맞아 수익이 반토막 났다. 54.8%라는 수익 하락율을 기록하며 3위에서 4위로 순위 하락했다. 누적 수익 4,400만 달러로 제작비 1억 달러 회수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5위에 오른 조지 클루니의 ‘모뉴멘츠 맨: 세기의 작전’은 좋지 않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는 선전하는 분위기다. 일찍이 조지 클루니 연출작 중 최고 기록을 갱신한 영화는 순제작비 7,000만 달러도 무난하게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해서 개봉했던 ‘어바웃 라스트 나잇’, ‘엔들리스 러브’, ‘윈터스 테일’(왼쪽부터)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해서 개봉했던 ‘어바웃 라스트 나잇’, ‘엔들리스 러브’, ‘윈터스 테일’(왼쪽부터)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해서 개봉했던 ‘어바웃 라스트 나잇’, ‘엔들리스 러브’, ‘윈터스 테일’(왼쪽부터)

지난주 발렌타인 데이를 노리며 개봉한 멜로 영화들은 개봉 2주차를 맞아 70%에 육박하는 수익 하락률을 보이며 체면을 구겼다. 데미 무어가 주연을 맡은 1986년 작 ‘어젯밤에 생긴 일’을 리메이크한 ‘어바웃 라스트 나잇’(753만 달러), 브룩 쉴즈 주연의 1981년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한 ‘엔들리스 러브’(396만 달러), 뉴욕의 맨하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윈터스 테일’(217만 달러)이 그 주인공으로 각각 6위 9위 10위에 자리했다.

‘겨울왕국’의 행보가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북미 누적수익 3억 8,410만 달러, 해외 수익 5억 9,630만 달러를 더해 월드와이드 9억 8,04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10억 달러 돌파? 불가능한 기록이 아니다. ‘겨울왕국’의 이런 흥행을 그 누가 예상했을까.

‘선 오브 갓’(왼쪽), ‘논스톱’
‘선 오브 갓’(왼쪽), ‘논스톱’
‘선 오브 갓’(왼쪽), ‘논스톱’

이번 주에는 2편의 영화가 대규모 개봉한다. 먼저 리암 니슨 주연의 ‘논스톱’. 뉴욕발 여객기 안에서 벌어지는 최악의 테러에 맞선 항공수사관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리암 니슨의 액션 본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TV 미니시리즈 ‘더 바이블(The Bible)’의 영화판인 ‘선 오브 갓’도 출격한다. 10년 전 극장가에 큰 반향을 일으킨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연상되는데, 흥행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글, 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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