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폼페이
영화 ‘폼페이’와 ‘찌라시’가 새롭게 떠올랐다. 그리고 ‘수상한 그녀’와 ‘겨울왕국’은 저물기 시작했다. 2014년 8주차(2월 21~23일) 극장가는 ‘4강’ 구도로 펼쳐졌다. 어느 한 작품이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하기보다 네 작품이 골고루 대중의 선택을 받았다. ‘폼페이’는 역전극의 기쁨을 누렸고, ‘찌라시’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겨울왕국’은 1,000만 돌파에 한 걸음 다가섰고, ‘수상한 그녀’는 800만에 가까워졌다.

2014년 8주차(2월 21~23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8주차(2월 21~23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8주차(2월 21~23일 박스오피스 순위.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폼페이:최후의 날’이 561개(상영횟수 7,818회) 상영관에서 46만 2,669명(누적 54만 2,060명)을 동원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찌라시:위험한 소문’은 558개(7,125회) 상영관에서 44만 829명(누적 53만 6,761명)으로 2위에 올랐다. ‘폼페이’는 20일 개봉 당일 2위로 데뷔, 다음날인 21일까지 2위였다. 하지만 22일 1위로 올라섰고, 예매율에서도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23일 2위와 격차를 더 벌리며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짜릿한 역전극을 이뤄냈다. 참고로, 미국에선 개봉첫 주 21~23일 동안 1,001만 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3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개봉 당일 1위로 등장한 ‘찌라시’는 두고두고 아쉬운 한 판 승부였다. 예매율에서 3~4위에 머물렀으나 관객 동원만큼은 1위였던 ‘찌라시’는 내심 주말 1위까지 기대했을 터. 하지만 약 2만 여명 차이로 ‘폼페이’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누적 관객에선 1만 명 차이도 나지 않는다.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좌석 점유율에선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폼페이’와 ‘찌라시’는 22일 37.7%, 37.9%, 23일 38.1%, 38.7%를 각각 기록해 박빙 승부를 펼쳤다.
수상한 그녀
수상한 그녀
1~2위를 내주긴 했지만, ‘수상한 그녀’와 ‘겨울왕국’의 기세도 여전했다. 상영관수 및 상영횟수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수상한 그녀’는 508개(6,365회) 상영관에서 38만 3,995명(누적 769만 2,397명)을 모았고, ‘겨울왕국’은 628개(7,325회) 상영관에서 37만 7,574명(누적 961만 7,423명)이 관람했다. 좌석 점유율에서도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수상한 그녀’는 22일 38.3%의 좌석 점유율로 오히려 ‘폼페이’, ‘찌라시’ 보다 높았다. 23일에는 37.6%로 조금 뒤처졌다. ‘겨울왕국’은 22일 34.7%, 23일 34.8%로 드디어 단단했던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결국 압도적인 작품 없이 ‘4강’으로 마무리됐다.

‘수상한 그녀’와 ‘겨울왕국’은 각각 43.6%(29만 6,961명), 49.5%(36만 9,818명) 관객이 감소했다. 8,397회, 9,675회였던 상영횟수도 각각 2,000회 가량 줄었고, 좌석 점유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뚜렷한 하락세다. ‘겨울왕국’이 외화 두 번째, 애니메이션 첫 번째 1,000만 돌파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중요하다. 약 40만 명 남았지만, 만만하게 볼 숫자는 아니다. 상영관수와 상영횟수를 얼마나 잘 지켜내는지가 관건이다.

# 개봉 2주차 주말을 보낸 ‘로보캅’과 ‘관능의 법칙’

영화 ‘로보캅’(왼쪽), ‘관능의 법칙’ 스틸 이미지.
영화 ‘로보캅’(왼쪽), ‘관능의 법칙’ 스틸 이미지.
영화 ‘로보캅’(왼쪽), ‘관능의 법칙’ 스틸 이미지.

개봉 첫 주 선두권 경쟁을 펼쳤던 ‘로보캅’이 2주차 주말에 거둔 성적은 382개(3,880회) 상영관에서 불러 모은 12만 6,717명(누적 89만 7,317명)이다. 개봉 첫 주(8,456회)보다 약 5,000회에 가까운 상영횟수를 잃으면서 무려 75.1%(38만 2,232명) 관객이 줄었다. 현실적 목표는 100만 돌파다. ‘관능의 법칙’은 350개(3,068회) 상영관에서 9만 6,198명(누적 60만 9,832명)을 모았다. 이 작품 역시 7,420회였던 상영횟수가 3,000회 이상 줄었고, 관객은 64.7%(17만 6,397명) 감소했다. 빠른 속도의 순위 하락이 예상된다.

#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도 모른다’, 작은 규모로 신규 개봉된 애니 3인방

국산 애니메이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는 209개(918회) 상영관에서 1만 4,420명(누적 2만 3,314명)을 기록했고, 올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202개(839회) 상영관에서 1만 3,427명(누적 2만 443명)을 동원했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도 모른다’는 49개(320회) 상영관에서 1만 2,490명(누적 2만 2,478명)으로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했다. 순위는 12~14위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의 아쉬움은 달랠 길이 없어 보인다. 미국에선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와 함께 누적 1억 8,316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누적 2억 달러로 충분히 가능한 상황. 하지만 국내에선 84개(317회) 상영관에서 1만 7,741명(누적 19만 6,250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순위도 10위권에서 밀려나 11위에 올랐다.

# ‘인사이드 르윈’, 4주 연속 1위…‘행복한 사전’, 개봉 첫 주 2위

영화 ‘인사이드 르윈’(왼쪽), ‘행복한 사전’ 스틸 이미지.
영화 ‘인사이드 르윈’(왼쪽), ‘행복한 사전’ 스틸 이미지.
영화 ‘인사이드 르윈’(왼쪽), ‘행복한 사전’ 스틸 이미지.

다양성 박스오피스에서는 ‘인사이드 르윈’이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34개(180회) 상영관에서 3,892명을 더했다. 누적 9만 4,838명으로 10만.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가 출연한 ‘행복한 사전’은 25개(141회) 상영관에서 2,842명(누적 4,819명)을 불러 모아 개봉 첫 주 2위로 데뷔했다. 개봉에 맞춰 내한한 오다기리 조의 홍보 활동이 어느 정도 ‘통’한 것 같다.

‘논스톱’, 리암 니슨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논스톱’ 스틸 이미지.
영화 ‘논스톱’ 스틸 이미지.
영화 ‘논스톱’ 스틸 이미지.

2014년 9주차(2월 28일~3월 2일) 극장가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리암 니슨 주연의 ‘논스톱’이다. 4만피트 상공의 비행기 안에서 펼쳐지는 납치극이 짜릿한 긴장감을 전한다. 오전 9시 통합전산망 예매율에서는 3.3%에 불과하지만, 영화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 9주차 극장가에서 1위 경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예매율만 놓고 봤을 때 관심을 끄는 작품은 바로 ‘노예 12년’이다. 5.0%의 예매율로 5위에 올라 있다. 아카데미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만큼 대중의 관심도 뜨겁다. 이 외에 조현재, 차예련 주연의 ‘여배우는 너무해’, 조지 클루니가 감독 주연한 ‘모뉴먼츠 맨’ 등이 관객을 만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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