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S 원작 영화(위) VS 2014년 리메이크 영화
1980‘S 원작 영화(위) VS 2014년 리메이크 영화
1980‘S 원작 영화(위) VS 2014년 리메이크 영화

북미 극장가가 추억에 빠졌다. 지난 주말 찾아 온 신작영화들의 특징은 단연 리메이크다. 특히 80년대 흥행작들을 리메이크한 영화가 세 편이나 개봉해 눈길을 끈다.

신작 영화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은 발렌타인 데이를 겨냥한 19금 영화 ‘어바웃 라스트 나이트’다. 롭 로우와 데미 무어가 주연을 맡은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1986년작 ‘어젯밤에 생긴 일’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폴라 패튼과 케빈 하트 등 흑인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재단장했다. 18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어바웃 라스트 나이트’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2,569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2위로 데뷔했다.

기대를 모은 또 다른 신작영화 ‘로보캅’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폴 버호벤 감독의 1987년 작품을 리메이크 영화는 주말동안 2,170만 달러 수익에 만족해야 했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상황에서 호불호 중 ‘불호(不好)’가 조금 더 우세한 분위기다. 폴 버호벤 감독의 또 다른 작품 ‘토탈 리콜’을 렌 와이즈먼이 리메이크 한 작품도 2년 전 개봉해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2014 ‘로보캅’이 그 불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로보캅’의 오프닝은 렌 와이즈먼의 ‘토탈 리콜’ 오프닝 2,557만 달러보다 400만 달러 정도 뒤진다.

책받침 스타 브룩 쉴즈 주연의 1981년 작품 ‘엔들리스 러브’를 리메이크 한 동명 작품도 있다. 신예 배우 가브리엘라 와일드와 알렉스 페티퍼가 주연을 맡은 영화는 주말동안 1,320만 달러를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어바웃 라스트 나이트’처럼 발렌테인 데이를 겨냥한 달달한 영화다. 국내에는 화이트데이에 찾아 올 예정이다. 라이오넬 리치와 다이아나 로스가 부른 주제곡 ‘endless love’를 다시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리메이크 영화는 아니지만 발렌타인데이를 노린 또 한편의 신작 멜로 ‘윈터스 테일’은 727만 달러로 7위에 자리했다. ‘뷰티풀 마인드’ ‘다빈치코드’ ‘천사와 악마’ 등의 각본을 쓰고, ‘콘스탄틴’ ‘나는 전설이다’ ‘론 서바이버’ 등을 제작한 마크 헬프린의 연출 데뷔작으로 1983년에 발표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뉴욕의 맨하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룬다.

#한국에서 풀죽은 ‘레고 무비’, 미국에서는 2주 연속 1위

20014.02.14-16 북미박스오피스 순위
20014.02.14-16 북미박스오피스 순위
20014.02.14-16 북미박스오피스 순위

한국에서 큰 힘을 못 쓰고 있는 ‘레고 무비’는 본고장 미국에서 승승장구중이다. ‘레고 무비’는 주말동안 5,001만 달러를 벌어들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누적수익은 1억 3,031만 달러로 개봉 2주 만에 순제작비 6,000만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이익을 남겼다. 이렇게 되면 ‘레고 무비’의 북미 흥행을 바라보는 직배사 워너브라더스코리아의 심정은 더욱 씁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레고 무비’는 현재 상영부율 문제로 서울권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상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극장체인과 배급사의 힘겨루기로 장난감들의 한국 생활이 힘겨워 보인다.

조지 클루니 연출작, 흥행 순위
조지 클루니 연출작, 흥행 순위
조지 클루니 연출작, 흥행 순위

지난 주 2위로 데뷔한 조지 클루니의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은 1,550만 달러를 기록하며 4위에 두 계단 하락했다. 누적수익은 4,417만 달러.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고 있지는 못하지만 조지 클루니 연출 작품 중 ‘킹 메이커’를 넘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2002년부터 꾸준히 메가폰을 잡아 온 감독 조지 클루니의 흥행 성적은 위와 같다.(표 참조) 한편 국내에서 900만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겨울왕국’은 4계단 하락한 8위를 차지했다. 누적수익 3억 7,640만 달러. 대단한 기록이다. 이어 ‘론 서바이버’와 ‘댓 어쿼드 모멘트’가 뒤를 이었다.

#케빈 코스트너, 늦깎이 액션스타 될까?

‘폼페이: 최후의 날’(왼쪽), ‘쓰리 데이즈 투 킬’
‘폼페이: 최후의 날’(왼쪽), ‘쓰리 데이즈 투 킬’
‘폼페이: 최후의 날’(왼쪽), ‘쓰리 데이즈 투 킬’

돌아오는 주말에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폴 W.S. 앤더슨 감독의 신작 ‘폼페이: 최후의 날’이 개봉한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배경으로 하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미녀 삼총사’의 맥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쓰리 데이즈 투 킬’도 찾아온다. 최고 비밀 요원이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는 액션영화. 어디서 많이 본 스토리같다 했더니 ‘테이큰’의 뤽 베송이 시나리오를 썼다. 케빈 코스트너가 리암 니슨과 같은 늦깎이 액션스타를 꿈꾼다. 조니 뎁의 약혼자 앰버 허드도 출연한다.

글, 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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