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겨울왕국


영화 ‘변호인’이 드디어 1,000만 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10번째, 한국영화 9번째 기록이다. 순위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왔지만, 역대 1위를 향한 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변호인’의 독주를 막은, 2014년 3주차(17~19일) 극장가를 품은 작품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다. ‘디즈니의 완벽 부활’이란 호평이 전해지면서 전국 100만 이상의 발걸음이 극장가로 이어졌다. 하락세로 접어든 ‘용의자’는 400만 돌파의 기쁨을 누렸다.

2014년 3주차(17~19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3주차(17~19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3주차(17~19일) 박스오피스 순위.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1,009개(상영횟수 1만 764회) 상영관에서 103만 6,102명(누적 120만 2,319명)을 동원해 1위로 개봉 첫 주를 보냈다. 16일 개봉과 함께 1위로 등장한 ‘겨울왕국’은 어려움 없이 주말 내내 1위를 유지하며, ‘변호인’ 독주 체제를 끝냈다. 좌석 점유율도 10위권 내 작품 중 1위다. 18일 59.6%, 19일 58.9% 등 60%에 가까운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전 11시 통합전산망 기준, 41.0%의 예매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실 개봉 첫 주말 100만 돌파는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애니메이션으로 한정하면 매우 어려운 수치다. 통합전산망 기준, 역대 국내 개봉된 애니메이션 흥행 1, 2위에 오른 ‘쿵푸팬더2’, ‘쿵푸팬더’ 정도만이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100만 관객을 돌파했을 정도로 어려운 고지다. ‘겨울왕국’의 최종 성적이 더욱 기대된다. 참고로 2011년 5월 26일 개봉된 ‘쿵푸팬더2’는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948개 상영관에서 1만 6,261회 상영돼 154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변호인’ 등 최근 1,000만 영화의 개봉 5주차 주말 성적.
‘변호인’ 등 최근 1,000만 영화의 개봉 5주차 주말 성적.
‘변호인’ 등 최근 1,000만 영화의 개봉 5주차 주말 성적.

‘변호인’은 629개(7,662회) 상영관에서 51만 759명을 더하며, 19일 역대 한국 영화 9번째 1,000만 관객(누적 1,016만 2,511명)을 돌파했다. 개봉 4주차 주말 3일 동안 1만 973회였던 상영횟수가 7,662회로 줄어들었다. 관객은 36.4%(19만 7,390명) 감소했다. 설 연휴를 노린 신작들이 대거 쏟아지는 23일 이후론 하락세가 조금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1시 기준 예매율도 7.0%에 불과하다. 다만 한 가지 희망은 좌석점유율이다. 18일 38.9%, 19일 40.2%를 기록하며 전주와 비슷한 좌석 점유율을 유지했다.

현재 대중의 관심은 ‘변호인’이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 중인 ‘아바타’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선 다소 어려워 보인다. ‘변호인’은 ‘아바타’를 비롯해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 ‘7번방의 선물’, ‘광해’ 등이 올린 개봉 5주차 주말 관객에 비해 다소 부족했다. ‘아바타’는 72만, ‘7번방의 선물’은 무려 85만 여명을 개봉 5주차 주말에 모았다. 개봉 5주차 주말 성적이 비슷한 ‘도둑들’의 경우 이후 약 90만 관객을 더 모으는데 그쳤다.
잭 라이언, 용의자
잭 라이언, 용의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잭 라이언:코드네임 쉐도우’는 419개(5,462회) 상영관에서 21만 731명(누적 25만 4,218명)을 불러 모으며, 개봉 첫 주 3위로 데뷔했다. ‘겨울왕국’, ‘변호인’ 등에 가려져 큰 힘을 발휘하진 못했다. 좌석점유율도 18일 30.1%, 19일 28.5%에 불과했다. ‘용의자’는 399개(4,086회) 상영관에서 18만 3,383명을 더해 400만(누적 406만 3,757명) 돌파의 기쁨을 누렸다. 2위에서 4위로 하락한 순위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맨’ ‘타잔3D’,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등 세 작품은 50% 이상의 관객 감소율을 보이며 빠르게 순위권 밖으로 향하고 있다. 개봉 2주차 주말을 보낸 것에 불과한 ‘플랜맨’은 354개(3,249회)상영관에서 11만 6,395명(누적 60만 2,306명)을 동원했다. 57.6%(15만 7,812명) 빠져나갔다. 주연을 맡은 정재영은 전작 ‘열한시’(약 87만)에 이어 이번에도 흥행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지 못했다. 개봉 첫 주 3위로 깜짝 선전했던 ‘타잔 3D’는 337개(2,175회) 상영관에서 10만 4,944명(누적 55만 1,192명)을 기록했다. 순위는 4계단 하락해 7위에 머물렀고, 관객은 65.1%(19만 5,727명) 감소했다. 마무리 단계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218개(1,353회) 상영관에서 5만 7,674명(누적 90만 1,353명)을 불러 모았다. 하락 폭을 떠나 누적 100만 관객에 9만 여명 남겨뒀으나 현재 상황으론 쉽지 않아 보인다.

마동석 주연의 ‘살인자’는 207개(1,515회) 상영관에서 4만 9,158명(누적 7만 3,922명)으로 개봉 첫 주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스틸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스틸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스틸

다양성 박스오피스에서는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가장 따뜻한 색, 블루’가 두각을 나타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38개(192회) 상영관에서 7,009명(누적 1만 1,144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에 1만 관객을 넘어섰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35개(161회) 상영관에서 5,199명(누적 9만 4,179명)을 기록했다. 누적 9만 관객을 넘어 10만 돌파도 손에 잡히고 있는 상황이다.

설 연휴 극장가 1라운드, ‘피끓는 청춘’ vs ‘수상한 그녀’ vs ‘남자가 사랑할 때’
피끓는 청춘
피끓는 청춘
4주차 극장가는 설 연휴를 노린 작품들이 대거 쏟아진다. 이종석 박보영 주연의 ‘피끓는 청춘’(롯데), 심은경 주연의 ‘수상한 그녀’(CJ), 황정민 한혜진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NEW)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 CJ, NEW 등 국내 주요 투자 배급사 간의 자존심까지 걸려 있는 상황이다. 오전 11시 통합전산망 기준, ‘피끓는 청춘’이 16.9%의 예매율로 선두에 서 있다. ‘수상한 그녀’(6.5%), ‘남자가 사랑할 때’(4.8%) 순이다. 이 외에 뤽 베송이 감독한 ‘위험한 패밀리’, 김정훈 주연의 ‘들개들’, 어린이들의 절대 지지를 받고 있는 ‘극장판 가면라이더 vs 파워레인저 슈퍼히어로 대전’ 등이 개봉된다. 또 제18회 부산영화제 폐막작 ‘만찬’을 비롯해 ‘노바디 웍스’, ‘베일을 쓴 소녀’ 등 작은 영화들도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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