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블룸과 열애설이 난 마고 로비
올랜도 블룸과 열애설이 난 마고 로비
올랜도 블룸과 열애설이 난 마고 로비

할리우드 신예 마고 로비(23)가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올랜도 블룸(37)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마고 로비는 올랜도 블룸이 지난 해 이혼한 모델 미란다 커와 같은 호주 출신이다.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낮은 그녀는 할리우드에서도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새내기 스타.

드라마 시리즈 ‘팬 암’에 출연했던 그녀가 본격적으로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국내에서도 지난 9일 개봉된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신작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다. 실존 인물인 조던 벨포트의 인생을 그린 이 영화에서 마고 로비가 맡은 역할은 벨포트의 아내, 나오미다.

그러나 아마도 국내 관객들에게는 지난 해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된 영화 ‘어바웃 타임’을 통해 설명해야 그녀의 얼굴을 더욱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에서 마고 로비는 극 초반 등장한 주인공 팀의 첫사랑, 샬롯으로 등장해 팜므파탈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제 그녀의 얼굴을 떠올리는 이들이 몇몇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고 로비가 꽃피기 시작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다시 넘어가보겠다.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마고 로비의 유혹신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마고 로비의 유혹신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마고 로비의 유혹신

영화의 주인공, 조던 벨포트는 무일푼으로 시작해 스물여섯 어린 나이에 억만장자가 된 미국 증권가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하루에도 수십억 원의 돈을 벌어들이게 된 이 졸부는 마약, 매춘 등 향락에 탐닉하며 사는 쾌락주의자. 결국 불법자금 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되고, 마약 문제 등으로 이혼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 모든 역경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 ‘월가의 늑대’로 펴내기도 했다. 이 소설은 전세계 40여개국에 출간되었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의해 2014년 현재 영화화되기에 이른다. 영화 역시 벨포트처럼 역동적이며 탐닉적인 에너지로 179분의 긴 러닝타임을 빼곡하게 채운다. 또 벨포트 역의 디카프리오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열린 제 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언뜻봐도 디카프리오를 위한 영화고, 실제로도 영화는 철저하게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벨포트를 비춘다. 하지만 동시에 마고 로비가 연기하는 나오미의 농염한 매력도 잘 살려내 뒤섞어놓았다. 벨포트가 자신의 아내, 나오미를 ‘공작부인’이라며 칭송하는 장면도 여러번 등장하는데 그만큼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미모를 뽐내는 그런 여인으로 그려져있다.

특히 그런 나오미의 매력이 최고조로 달한 장면은 벨포트의 여성편력 탓에 격렬한 부부싸움을 한 아침, 나오미가 돌변해 벨포트를 유혹하는 신이다. 현지 언론은 “이 장면은 아직 필모그래피가 화려하지 않은 마고 로비의 인생을 뒤흔들어놓을 것”이라고 전했을 정도.

하지만 정작 마고 로비는 자신의 인생을 뒤바꿔놓을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 출연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마고 로비는 이 영화의 오디션을 준비하라는 매니저에게 “내가 남자라면 이 영화가 하고 싶었을 테지만, 이건 그냥 ‘골드 디거’(남자의 경제력만 중시하는 속물적 근성의 여자를 칭하는 말) 일뿐이잖아”라고 말했었다고. 그러나 매니저는 단호하게 “그래. 좋아, 좋다고. 그런데 이건 마틴 스콜세지 영화야.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라며 로비에게 현실감각(?)을 일깨워줬다.

결국 마고 로비는 오디션에 도전했고, 합격했다. 이 영화의 캐스팅 디렉터는 “오디션에서 로비는 굉장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렇지만 애초에 나오미 역에 인지도가 높은 톱스타만을 고려하지 않았었기에 가능한 캐스팅이기도 하다.

아무튼 스콜세지 감독과의 만남 이후 마고 로비는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이미 윌 스미스와 함께 하는 로맨틱 코미디에 캐스팅 된 상태이며, 올랜도 블룸과 열애설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이제 핑크빛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듯 보이는 마고 로비는 여전히 “엠마 스톤과 나 중 캐스팅 해야되는 상황이 온다면, 다들 스톤을 캐스팅할 것이다. 그러니 나는 엠마 스톤을 제치고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나 자신을 증명해내야 한다”라고 말하지만, 장담한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를 본 관객이라면 마고 로비의 얼굴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주)우리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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