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버그
피터버그


‘배틀쉽’으로 흥행 참패를 맛봤던 피터 버그 감독이 ‘론 서바이버’로 기사회생(?)했다. 14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개관에서 2,875개관으로 확대 개봉에 들어간 ‘론 서바이버’가 10일부터 12일까지 3,78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 1위에 올랐다. 무려 2억 900만 달러를 쏟아 붓고도 개봉 첫 주 2,553만 달러 수익에 그쳤던 ‘배틀쉽’과 비교되는 행보다. ‘론 서비이버’의 제작비가 ‘배틀쉽’의 5분의 1 수준인 4,0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더욱 더 그렇다. 특히 이는 ‘허트 로커’ ‘제로 다크 서티’ ‘블랙 호크 다운’ 등 비슷한 전쟁물들의 흥행력에 앞서는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로서 피터 버그 감독은 자신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유니버설의 믿음에 보답하게 됐다.

‘론 서바이버’의 흥행으로 크게 웃은 것은 피터 버그 만이 아니다. 주연을 맡은 마크 월버그 역시 ‘페인 & 게인’ ‘투 건스’에 이어 정상에 오르며 자신이 주연을 맡은 세 작품을 연속 1위에 올려놓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행보가 여름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4’로 이어질 경우 마크 월버그의 주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론 서바이버’는 탈레반 리더를 체포하기 위해 마을에 잠입하라는 명령을 받은 특수부대요원 4명이 이들을 목격한 민간인을 사살해야 하는지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 부딪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월 10-12 북미박스오피스
1월 10-12 북미박스오피스
1월 10-12 북미박스오피스

제71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이 빛나는 ‘겨울왕국’은 ‘론 서바이버’에게 1위 자리를 넘겨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잘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1,472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누적수익은 3억 1,731만 달러, 월드와이드 7억 1,191만 달러다. 개봉 7주차 주말 수익으로는 ‘아바타’(3,494만 달러), ‘타이타닉’(2,523만 달러),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1,521만 달러)에 이어 4위의 기록이다. ‘역대급 흥행’이라는 말이 괜한 게 아니다.

레니 할린이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헤라클레스: 더 레전드 비긴즈’는 개봉 첫 주 886만 달러를 모으는데 그치며 관객들에게 외면당했다. 영화에 대한 혹평으로 인해 경쟁작이었던 ‘론 서바이버’에게 관객들을 빼앗겼다는 분석이다.

‘겨울왕국’과 함께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호명됐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와 ‘아메리칸 허슬’은 나란히 4-5위에 앉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안긴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88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위 자리를 지켰고, 작품상 등 주요 부문 3관왕에 오른 ‘아메리칸 허슬’은 830만 달러로 역시 5위 자리를 사수했다. 하지만 각본상을 수상한 ‘허’의 경우 와이드 릴리즈 됐음에도 불구하고 11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어거스크: 오세이지 카운티’는 확대 개봉과 함께 31위에서 7위로 순위 상승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동명의 연극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메릴 스트립, 줄리아 로버츠, 줄리엣 루이스, 크리스 쿠퍼, 이완 맥그리거,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쟁쟁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번 주 개봉하는 신작들
이번 주 개봉하는 신작들
이번 주 개봉하는 신작들

돌아오는 주말에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더 마커드 원스’에 이어 출격하는 공포영화 ‘데블스 듀’,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하고 크리스 파인 주연, 키이라 나이틀리, 케빈 코스트너 등이 출연하는 ‘잭 라이언: 코드 네임 쉐도우’, 코미디 영화 ‘라이드 어롱’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레드로버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넛잡: 땅콩 도둑들’도 개봉해 눈길을 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