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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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의 흥행이 거침없다. 6일까지 802만 5,851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정식 개봉 19일 만에 800만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예매율도 여전히 1위. 현재 분위기로는 개봉 4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가 예상된다. 또 기존 1,000만 작품들과의 비교를 통해 ‘변호인’의 흥행 속도는 물론 1,000만 돌파 여부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변호인’이 역대 한국영화 아홉 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다. 개봉 3주차 주말 성적에서 이미 ‘1,000만’ 돌파가 결정됐다. 그리고 더 나아가 역대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1,362만 4,328명)까지 넘볼 기세다.

#1,000만 돌파의 핵심은 개봉 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
지금까지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한국영화 8편과 외화 1편, 총 9편이다. ‘실미도’(1,108만 1,000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135명) 등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2편을 제외한 7편의 흥행 추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개봉 첫 주부터 3주차까지 주말 3일 동안 모두 1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했다. 단, ‘왕의 남자’(1,230만 2,831명)는 1,000만 돌파 작품 중 유일하게 개봉 후 단 한 번도 주말 3일 동안 100만 관객을 넘지 못했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09, 12, 17 개봉)는 개봉 첫 주말 139만 1,849명(누적 166만 7,545명)을 모으는 것으로 시작해 2주차 주말에 14.2% 관객 상승을 이끌어 내며 158만 8,915명(누적 421만 2,620명)을 동원했다. 그리고 3주차 주말에는 148만 9,225명을 기록했다. 3주차 주말까지 ‘아바타’의 누적 관객 수는 663만 9892명이었다.

2013년 1월 23일 개봉돼 예상외의 1,000만 돌파를 만든 ‘7번방의 선물’(1,281만 776명) 역시 개봉 첫 주말 135만 261명(누적 173만 9,917명)을, 2주차 주말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136만 693명(누적 419만 1,968명)을, 3주차 주말에 130만 8,216명(628만 1,127명)을 동원했다. 특히 ‘7번방의 선물’은 4주차 주말에도 112만 9,680명(누적 886만 7,200명)을 기록, 유일하게 4주 연속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광해’(12, 9, 13 개봉, 1,231만 9,542명)의 경우는 3주 연속 관객 상승을 보인 유일한 작품이다. 개봉 첫 주말 109만 8,957명(누적 127만 9,367명)으로 어렵사리 100만 관객을 넘어선 이후 2주차 주말 119만 2,633명(322만 7,867명) 그리고 3주차 주말 137만 9,276명(누적 523만 4,315명)을 만들어 냈다. 이 역시 3주차 주말 100만 관객을 상회한다.

200만 4,141명(누적 286만 6,756명), 200만 9,235명(누적 688만 3,817명)으로 개봉 첫 주말과 2주차 주말에 연속 200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12, 7, 25 개봉, 1,298만 3,330명)은 3주차 주말 113만 8,517명(누적 923만 7,360명)을 달성했다. ‘괴물’(1,301만 9,740명), ‘해운대’(1,145만 3,338명) 역시 3주차 주말 모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초반 엄청난 기세에도 900만에서 스톱! 3주차 주말 성적은?

초반 엄청난 기세로 관객 몰이에 나섰지만, 아쉽게 1,000만 클럽에 가입하지 못한 ‘설국열차’(934만 1,564명), ‘관상’(913만 3,268명) 등은 개봉 3주차 주말 성적에서 100만 아래를 기록했다. 개봉 첫 주말 226만 112명(누적 329만 6,198명)을 동원한 ‘설국열차’(13. 7. 31)는 2주차 주말에도 159만 9,752명, 누적 644만 5276만을 기록하며 1,000만 가능성을 열었다. 3주차 주말을 보낸 뒤 ‘설국열차’의 누적 관객 수는 818만 1,925명. 웬만한 1,000만 영화 보다 더 많은 누적 관객 수를 자랑한다. 하지만 ‘설국열차’의 3주차 주말 성적은 69만 5,948명에 불과했다. 전주에 비해 56.6%의 관객 감소를 보였다.

‘관상’(13. 9. 11)도 마찬가지. 개봉 첫 주말 189만 2,187명(누적 259만 9,584명), 2주차 주말 추석 연휴 특수까지 겹치면서 220만 485명(687만 3,893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3주차 주말 64만 1783명(누적 804만 6,812명)에 머물렀다. 3주차 주말까지 누적 관객 수는 800만을 넘었지만, 결국 900만에서 더 이상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때문에 ‘변호인’의 1,000만 돌파 여부는 이미 개봉 3주차에 어느 정도 판가름 났다고 할 수 있다. ‘변호인’ 역시 개봉 첫 주말 137만 9,863명을 시작으로 2주차 주말 150만 4,717명, 3주차 주말 123만 6,991명을 동원했다. 개봉 3주차를 보낸 ‘변호인’의 누적 관객 수는 786만 57명이다. 900만에서 머문 ‘설국열차’, ‘관상’ 보다 누적 관객 수에선 뒤진다. 하지만 ‘변호인’은 3주차 주말에 가볍게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또 ‘아바타’, ‘7번방의 선물’, ‘광해’ 등 기존 1,000만 영화 보다 더 많은 누적 관객 수를 보이고 있다. ‘변호인’의 목표는 1,000만을 넘어 ‘아바타’다.

#3주차 주말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도 1,000만에 실패한 작품

‘아이언맨3’(900만 1,309명)과 ‘미션임파서블4’(757만 5,899명)는 3주차 주말 100만 관객을 넘었으나 아쉽게도 1,000만 클럽 가입에는 실패했다. 개봉 첫 주말 220만 2,055명(누적 262만 5,256명), 2주차 주말 186만 4,779명(587만 3,048명), 3주차 주말 103만 9,813명(누적 744만 2,711명)이 ‘아이언맨3’의 주말 성적이다. ‘미션임파서블4’는 144만 9,544명(누적 173만 4,613명), 124만 2,531명(누적 368만 9,457), 100만 7,683명(532만 8,435명)이다. 그나마 ‘아이언맨3’는 누적 900만 관객을 동원했으나 ‘미션임파서블4’는 약 750만에 머물렀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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