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호빗
‘변호인’으로 떠들썩한 국내극장가와 달리 북미극장가는 여전히 호빗 세상이다. 하지만 1년 전 ‘호빗: 뜻밖의 여정’에 비하면 여전히 아쉽다. 24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는 20일부터 22일까지 3,1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누적수익은 1억 2,755만 달러. 1편과 비교하면 주말 수익은 약 500만 달러, 누적수익은 약 2,300만 달러가 낮은 상황이다.(아래표 참조) 크리스마스에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최종 성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호빗: 뜻밖의 여정’ vs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2주차 성적
‘호빗: 뜻밖의 여정’ vs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2주차 성적
‘호빗: 뜻밖의 여정’ vs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2주차 성적

호빗의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됐던 ‘앵커맨’의 속편 ‘앵커맨: 더 레전드 컨티뉴’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보이며 2위로 데뷔했다. 같은 기간 이 영화가 벌어들인 수익은 2,677만 달러로 예상오프닝 5,500만 달러에 한참 못미친다. 하지만 금요일보다 이틀 빠른 수요일에 개봉한 덕분에 누적 수익은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행이라면 영화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입소문을 기대해 볼 만하다. 참고로 1편은 북미 8,528만 달러, 월드와이드 9,057만 달러를 기록한바 있다. 윌 페렐, 스티브 가렐, 해리슨 포드가 등장하는 영화에는 최근 ‘앤트맨’에 캐스팅 돼 주목받은 폴 루드도 출연한다.

12.20-22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12.20-22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12.20-22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작품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한 디즈니 ‘겨울왕국’은 개봉 5주차에도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나갔다. 13%라는 적은 드롭률을 보이며 누적수익 1억 9,203만 달러를 기록했다. 2억 달러 돌파가 코앞이다.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은 개봉관 수 확대와 함께 1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2480% 수익증가한 1,910만 달러가 이 영화의 2주차 성적이다. ‘노예 12년’과 함께 골든글로브 최다 부문에 이름을 올린만큼 장기 흥행이 기대된다.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도 극장 수 확대와 함께 18위에서 5위로 순위 상승했다. 하지만 톰 행크스, 엠마 톰슨, 콜린 페럴, 폴 지아매티 등의 화려한 출연진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1,000달러에도 못미치는 934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는 876만 달러로 6위에 자리했다. 누적 3억 7,171만 달러로 ‘슈퍼배드2’(3억 6,749만 달러)를 제치고 올해 북미 개봉 영화 흥행 2위로 올라섰다. ‘아이언맨3’의 4억 901만 달러를 넘어서려면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아래표 참조)

2013 북미흥행 top5
2013 북미흥행 top5
2013 북미흥행 top5

8위는 영국 공영방송국인 BBC Earth에서 제작하고 폭스에서 배급하는 3D 어드벤처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다. 3,231개라는 극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709만 달러라는 참혹한 성적을 기록했다. 9위에는 예상 밖의 작품이 올라 눈길을 끈다. 발리우드 영화 ‘둠 3’가 주인공으로 236개의 극장에서 31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극장당 평균수입으로 따지면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 보다 훨씬 낫다. 역대 북미 개봉 인도 영화 중 최고오프닝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적이 기대된다. 10위에 오른 ‘토르: 다크 월드’는 2억 달러 돌파에 성공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중이다.

개봉예정작들
개봉예정작들
개봉예정작들

이번 주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작들이 대거 등장한다. 키아누 리브스가 ‘47 로닌’을 통해 오랜만에 액션 스타로 돌아오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를 통해 5번째 호흡을 보여준다. 벤 스틸러가 주연은 물론 감독까지 맡은 리메이크 판타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저스틴 비버의 콘서트를 3D로 담은 ‘저스틴 비버의 빌리브’, 노장 복서 실베스터 스탤론과 로버트 드니로의 맞대결을 그린 ‘그러지 매치’도 흥행을 노린다.

글, 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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