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어벤져스’를 통해 얻은 인지도에 힘입어 전 세계 흥행을 주도했다. 영화는 프랑스, 영국, 독일, 한국 등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해외에서 2억 4,090만 달러를 집어 삼켰다. 순제작비 1억 7,000만 달러는 이미 회수한 셈이다. ‘토르: 다크월드’ 성적에 따라 3편의 제작 여부가 결정된다고 하는데, 지금의 추세라면 3편 제작은 무난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이 시점에서 역대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의 데뷔 성적을 살펴보면, ‘토르: 다크 월드’의 오프닝은 역대 9위에 해당한다. 이 분야 최고 기록은 ‘어벤져스’다. 2억 743만 달러로 마블코믹스 뿐 아니라 전체 코믹북 원작 영화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탑 10중에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엑스맨’ 시리즈를 제외한 5편의 영화가 디즈니(마블)에서 제작된 영화라는 점이 주목되는 가운데, 소니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세 편이나 순위에 올라 스파이더맨에 대한 디즈니의 소유욕에 불을 지피고 있다.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에 합류하게 됐을 때의 파급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래비티’, 올해 북미 흥행 7위로!
2위부터 4위 까지는 도토리 키재기다. 불과 10-30만 달러가 순위를 갈랐다. 먼저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잭애스 프레젠트: 배드 그랜파’는 2위 자리 사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1,132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을 7,877만 달러로 늘렸다. 순제작비의 5배에 달하는 흥행 수익이다. 칠면조들의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설정의 애니메이션 ‘프리 버즈’는 1,11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3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고, 로버트 드니로, 마이클 더글라스, 모건 프리먼, 케빈 클라인 등 60대 노장이 뭉친 ‘라스트 베가스’가 1,103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6위는 ‘그래비티’다. 누적 수입 2억 3,124만 달러로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제치고 올해 북미 흥행 7위에 올라섰다.
돌아오는 주말 극장가도 망치가 강타할 듯
돌아오는 주말, 와이드릴리즈 개봉하는 영화는 단 한편이다. 테렌스 하워드가 출연한 영화 ‘더 베스트 맨 홀리데이’가 그 주인공으로 유니버셜 배급으로 2,000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하지만 순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돌아오는 주말 극장가도 망치가 강타할 게 분명하다.
글, 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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