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참석한 배우 유오성, 곽경택 감독, 김우빈(왼쪽부터)
영화 ‘친구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참석한 배우 유오성, 곽경택 감독, 김우빈(왼쪽부터)
영화 ‘친구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참석한 배우 유오성, 곽경택 감독, 김우빈(왼쪽부터)

배우 김우빈이 스크린 데뷔작 ‘친구2’에서 ‘반항아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영화 ‘친구2′는 2001년 개봉한 ‘친구’의 속편으로 전편에서 친구인 동수의 죽음을 지시한 혐의로 수감된 조직폭력배 준석(유오성)이 17년 만에 출소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준석은 동수의 숨겨둔 아들인 성훈(김우빈)과 함께 부산에서 세력을 키워나간다.

극중 성훈 역의 김우빈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강렬한 연기로 스크린에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 ‘신사의 품격’, ‘학교 2013’에 이어 이번 영화에도 반항아를 맡았다.

김우빈은 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친구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반항아 연기를 몇 번 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전에 못 해본 게 정말 많았다. 많은 걸 표현하려고 했고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며 “지금까지 한 반항아의 끝판 왕이 아니었을까(웃음)”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스태프 이름이 크레딧에 올라오는데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나의 얼굴을 큰 화면에서 본적이 처음이어서 쑥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많았다”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전했다.

‘친구’는 2001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는 이례적으로 820만 관객을 모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작품에서도 준석 역을 맡은 유오성은 “두 번째 영화가 나왔는데 그때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또 “12년 전에 나는 30대 중반이었고 지금은 40대 후반이다”라며 “그때는 속도의 문제였고, 지금은 방향의 문제다. 준석이라는 인물과 유오성이 같은 궤적을 밟아 온 거 같다”고 전했다.

다시금 ‘친구’로 돌아온 곽경택 감독은 “‘친구’는 당시 향수라는 코드로 내가 예상치 못했던 큰 흥행을 했다”며 “차별을 주기 위해서 이번에는 느와르적인 색깔을 짙게 입히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또 전편과 달리 2편은 ‘대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에 대해 곽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대부2′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는 것은 틀림없다”라고 전했다. 14일 개봉.

글, 사진. 이은아 domin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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