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사이비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진 연상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사이비’가 11월 21일 개봉을 확정했다.

‘사이비’는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을 배경으로 기적을 빙자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목사와 그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술주정뱅이 폭군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충돌을 통해 ‘당신이 믿는 것은 진짜’인지를 묻는 사회 고발 애니메이션.

이 작품은 ‘돼지의 왕’으로 평단과 대중을 사로 잡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연상호 감독은 누구나 착한 사람이라고 믿는 목사의 거짓과 누구나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한 남자의 진실이 만들어내는 극명한 대비의 드라마와 날선 비판을 통해 종교와 인간 관계 속에 그려지는 선과 악의 경계를 도발적으로 그려냈다.

또 ‘사이비’는 올해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 상영됐고, 올해 토론토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양익준, 오정세 등이 ‘돼지의 왕’에 이어 이번에도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연상호 감독 특유의 그림체와 어두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예고편 역시 충격적인 소재가 만들어내는 묵직한 전율을 예고하고 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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