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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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빌뇌브가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한 영화! 그의 전작 ‘그을린 사랑’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프리즈너스’는 피할 수 없는 영화일 게 분명하다. ‘그을린 사랑’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드니 빌뇌브의 할리우드 진출작 ‘프리즈너스’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신고식을 치렀다.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프리즈너스’는 20일부터 22일까지 2,081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주연배우 휴 잭맨, 제이크 질렌할의 이름값에 비하면 흥행적으로 그리 폭발적이진 않지만, 극심한 극장가 비수기와 흥행에 불리한 R등급 속에서 얻어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보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아,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한다. ’더 블랙리스트(해당 년도에 발표됐지만 아직 영화화되지 않은 시나리오들 중 호평을 받은 작품의 리스트)’에 선정되면서 일찍이 주목을 받은 작품답다.

‘프리즈너스’는 보스턴 작은 마을에 살던 목수가 자신의 딸과 딸의 친구를 납치한 범인을 추격하는 범죄스릴러 영화다. 지난 6일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도 호평받은바 있는 영화의 한국개봉일은 10월 2일이다.
북미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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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에 개봉, 무서운 흥행 맛은 보여준 제임슨 완 감독의 ‘인시디어스: 챕터 2’는‘프리즈너스’에게 1위 자리를 내 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수익드롭률이 적지 않다. 64%가 빠져나간 1,380만 달러가 이 영화의 2주차 기록이다. 하지만 첫 주에 워낙 많이 벌어들인 탓에 걱정은 없어 보인다. 500만 달러라는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제작비의 12배에 해당하는 6,015만 달러를 벌어들인 상태다. 3편 얘기가 벌써부터 들린다.

로버트 드니로, 미쉘 파이퍼, 토미 리 존스 등 연기파 배우들이 뤽 베송과 손잡은 ‘패밀리’가 700만 달러로 3위에 자리한 가운데, 개봉 4주차를 맞은 멕시코 코미디 영화 ‘인스트럭션스 낫 인클루드’가 전주 대비 17% 수익 상승한 539만 달러로 두 계단 역주행, 4위에 자리했다. 누적수익 3,395만 달러다.

‘프리즈너스’와 함께 개봉한 ‘배틀 오브 더 이어: 더 드림 팀’은 460만 달러를 챙기며 5위로 출발했다. 2007년 영화 ‘플래닛 비보이’의 리메이크작으로 한국계 벤슨 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미국의 유명 가수 크리스 브라운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대기중인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러시: 더 라이벌’, ‘돈 존’, ‘퍼스트 선데이’ (왼쪽부터)
개봉대기중인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러시: 더 라이벌’, ‘돈 존’, ‘퍼스트 선데이’ (왼쪽부터)
개봉대기중인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러시: 더 라이벌’, ‘돈 존’, ‘퍼스트 선데이’ (왼쪽부터)

2014년 개봉 75주년을 맞는 고전 ‘오즈의 마법사’는 워너에 의해 보다 더 선명한 화질로 돌아왔다. 원본 필름의 대대적인 복원을 거쳐 3D로 재탄생한 ‘오즈의 마법사’는 같은 기간 309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9위에 안착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빅터 플레밍 감독이 연출하고 주디 갈랜드가 도로시 역으로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고전 중의 고전이다.

이번주에는 눈길을 끄는 신작들이 대거 등장한다. 먼저 2009년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의 속편이 찾아온다.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소니에게 웃음을 안겼던 작품의 속편인 만큼 소니의 적지 않은 물량공세가 예상된다. 현재 3,800개 스크린을 잡아 놓은 상태다. F1 역사의 명승부로 기억되는 1976년 시즌, 숙명의 라이벌 대결을 펼친 두 천재 레이서 제임스 헌트와 니키 라우다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러시 :더 라이벌’은 ‘뷰티풀 마인드’의 론 하워드 감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았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조셉 고든- 레빗이 감독 각본 출연까지 한 ‘돈 존’도 눈여겨 볼만하다. 포르노에 중독된 돈 존이 진정한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상대역이 스칼렛 요한슨이라고 하니, 남성 팬들의 관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 데이빗 E. 탤버트가 본인이 쓴 소설을 영화화한, 흑인 대상의 코미디 영화 ‘퍼스트 선데이’은 1,8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글,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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