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줌인 ㅣ 북미극장가도 톰 아저씨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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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락 오브 에이지>와 <잭 리처>의 흥행실패로 절치부심했던 톰 크루즈가 <오블리비언>을 통해 이전의 명성을 되찾았다. 23일 북미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오블리비언>은 19일부터 21일까지 총 3,783개 극장에서 3,70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정상에 올랐다. 이는 모조가 예측한 3,5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으로 톰 크루즈 영화중에서는 <우주전쟁> <미션 임파서블 2> <미션 임파서블 3> <미션임파서블>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오프닝 스코어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없는 것을 의아해한다면, 당신은 톰 크루즈의 팬일지도.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경우 정식 개봉을 앞서 소규모로 개봉한 탓에 첫 주 1위에 오르지 못했었다.)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지만, 지난주 와이드 릴리즈(대규모 개봉)로 개봉한 작품이 <오블리비언> 뿐이었음을 생각하면 적당한 성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견이 없는 부분이라면, 해외시장에서의 흥행이다. 북미지역 출격에 앞서 해외시장에서 선 개봉한 영화는 48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톰 크루즈의 자존심을 세웠다. <오블리비언>은 해외시장에서만 1억 1,120만 달러를 벌어들인 상태다.



월 19일~ 4월 21일 북미박스오피스 순위. (출처: 북미박스오피스모조)
월 19일~ 4월 21일 북미박스오피스 순위. (출처: 북미박스오피스모조)
월 19일~ 4월 21일 북미박스오피스 순위. (출처: 북미박스오피스모조)

한편 북미시장에서의 장기흥행을 위해 <오블리비언>이 넘어야 할 산은 평단과 관객들의 반응이다. 대체적으로 호평이 많은 한국과 달리 미국 현지에서의 반응은 그리 좋지 못한 상태. 이를 증명하듯 <오블리비언>은 미국 영화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썩은 토마토 58%를 받아든 상태다. 독창적이지 못한 스토리가 영화에 대한 평점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2주차에 어느 정도의 하락을 보여줄 것인지가 <오블리비언> 북미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구소재 영화의 흥행 역사를 바꿀까?



역대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은 오프닝으로 등장했던 <42>는 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상영관은 전주보다 247개 늘었지만 수익에서는 35.5% 감소한 1,772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화는 누적 수익 5,375만 달러를 기록하며 제작비 4,000만 달러를 모두 회수한 상태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워낙 좋아, <머니볼>의 기록(7,560만 달러)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영화의 흥행이 저조한 충무로로서는 일견 부러운 일이다. 미국에서 기대 이상의 흥행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개봉도 기대 할 수 있게 됐다. 영화 속 주인공 재키 로빈슨이 류현진이 몸담고 있는 LA다저스 선수였다는 점도 국내 수입사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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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흑인 최초 메이저리거의 이야기 그린 , (우) 순위 역주행 한 <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스>

같은 기간 923만 달러를 더한 <크루즈 패밀리>(The Croods)는 누적수익 1억 5,463만 달러를 기록, 제작비 1억 3,500만 달러를 모두 회수하며 흑자경영에 들어갔다. 드림웍스와 처음으로 손잡은 폭스는 자신들의 선택이 얼마나 탁월했는가를 두고 감탄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영화는 2주 연속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주 저조한 성적으로 데뷔했던 <무서운 영화 5>는 반등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순위하락보다 아쉬운 건, 반토막 난 수익률이다. 지난 주말보다 56.6% 낮은 615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개봉 4주차를 맞은 <지.아이.조2>는 576만 달러로 5위에 자리했다. 북미 누적 성적은 1억 1,120만 달러로, 지금의 페이스라면 전편이 기록했던 1억 5,020만 달러 정도에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총 2억 1,170만 달러를 벌어들인 상태다.



<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스>, 상영관 확대와 함께 순위 역주행



지난 주말 눈에 띄는 또 한편의 영화는 범죄드라마 <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스>(The Place Beyond the Pines)다. 1,000개가 넘는 극장으로 확대 상영되면서 10위에서 6위로 4계단 순위 상승했다. <블루 발렌타인>의 데렉 시앤프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라이언 고슬링과 브래들리 쿠퍼가 출연한다. 모터사이클 선수가 갓 태어난 아이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은행 강도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라이언 고슬링이 범죄자로, 브래들리 쿠퍼가 신참 경찰로 등장해 맞대결을 펼친다.



마이클 베이 신작 영화,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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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 마이클 베이가 메가폰을 잡은 <페인 앤 게인>" />(좌) 결혼 소동국 <빅 웨딩>, (우) 마이클 베이가 메가폰을 잡은 <페인 앤 게인>

이번 주에는 라이온스게이트가 배급하는 <빅 웨딩>(The Big Wedding)과 파라마운트의 <페인 앤 게인>(Pain & Gain)이 와이드 릴리즈로 찾아온다. <빅 웨딩>은 로버트 드니로, 다이안 키튼, 캐서린 헤이글, 아만다 사이프리드, 로빈 윌리엄스, 수잔 새런든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뭉친 코미디 영화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결혼식을 소재로 한 소동극이다. <빅 웨딩>과 달리 <페인 앤 게인>은 메가폰을 잡은 감독에게 눈길이 간다. 주인공은 바로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주역 마이클 베이. 마이클 베이의 영화치고는 저예산에 해당하는 영화는 마이애미 출신인 두 보디빌더가 범죄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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